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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Jul 11. 2024

제임스 티소의 애수의 생애 350편 묵상 3

제임스 티소의 애수의 생애 350편 묵상 3, 동정녀 마리아의 구혼자들에 대한 시험


제임스 티소(James Tissot)의 작품 '예수의 생애'(The Life of Christ) 중 '동정녀 마리아의 구혼자들에 대한 시험'(The Trial of the Suitors of the Virgin)과 관련된 성경 구절은 신약 성경에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장면은 전통적으로 외경(경전 외의 고대 문헌)인 '야고보 원복음서' (Protoevangelium of James)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야고보 원복음서'는 기독교 초기의 비정경 문서로, 마리아와 예수님의 초기 생애에 대해 더 많은 세부 사항을 제공합니다. 이 문서에서는 마리아의 약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8장과 9장에서는 마리아의 구혼자들이 지팡이를 들고 왔고, 성령에 의해 요셉의 지팡이에 비둘기가 내려앉는 것을 묘사합니다.

다음은 야고보 원복음서(Protoevangelium of James)에서 동정녀 마리아의 구혼자들에 대한 시험과 관련된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9장과 10장에 해당합니다.

9장

제사장이 말했다. "마리아의 나이가 됐으니, 그녀를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남편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요셉의 지팡이를 포함한 모든 구혼자의 지팡이를 모아 성소에 놓았다.

그리고 기도했다.

그리고 제사장이 지팡이를 들고나왔을 때, 비둘기가 요셉의 지팡이 끝에 앉아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제사장은 말했다. "이 사람은 주님께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리고 제사장은 요셉에게 말했다. "당신은 주님의 성소에서 나의 몫을 받아들여라."

10장

그러나 요셉은 거부하며 말했다. "나는 이미 나이가 많고, 나는 자녀들이 있다. 나는 아이를 기를 수 없다."

그러나 제사장은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요셉은 그녀를 데리고 가서 그녀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요셉은 두려워하며 말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리아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 구절들은 동정녀 마리아의 구혼자들에 대한 시험과 요셉이 선택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티소의 예수의 생애 시리즈는 그의 예술적 열정과 신앙심이 집약된 작품들로, 그 중 야고보 원복음서에 등장하는 ‘동정녀 마리아의 구혼자들에 대한 시험’은 독특한 주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장면은 성경의 정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초기 기독교 문헌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성모 마리아의 순수성과 신성한 선택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티소의 해석은 신학적 깊이와 예술적 감각이 융합된 결과물이다.


티소는 이 장면을 통해 인간의 신앙과 신의 계획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야고보 원복음서에 따르면, 성전에서 자란 마리아는 성인이 되었을 때 결혼할 시기가 되었고, 성전의 제사장들은 그녀를 맞이할 남편을 결정하기 위해 시험을 시행했다. 각 구혼자는 지팡이를 가져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의 지팡이에 비둘기가 내려앉았는데, 이는 그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임을 의미했다. 이 신비로운 사건은 요셉의 지팡이에 비둘기가 내려앉음으로써 성모 마리아의 남편으로 선택되게 했다.


티소는 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해석하면서,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그들의 내면 상태를 드러낸다. 구혼자들의 긴장과 기대, 그리고 요셉이 자신의 지팡이에 비둘기가 내려앉음을 보고 느꼈을 경외심과 책임감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티소의 그림은 그저 사건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을 넘어, 그 순간의 영적인 깊이를 전달하려 한다. 이는 구혼자들이 단순히 운명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의 뜻을 직접 체험하는 순간임을 강조한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마리아의 역할이다. 그녀는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라, 신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마리아의 순수함과 헌신은 티소의 작품에서 빛나며, 이는 그녀가 예수의 어머니로서 맡게 될 중요한 역할의 전조로서 해석될 수 있다. 티소는 마리아의 내면적 신앙과 신성한 선택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녀의 인격적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강조한다.


티소의 해석은 또한 당대의 사회적 맥락과 연결될 수 있다. 19세기 말, 유럽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함께 종교적 가치관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티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신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성경적 이야기들을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신앙의 본질과 그 영원한 가치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따라서, 제임스 티소의 ‘동정녀 마리아의 구혼자들에 대한 시험’은 단순한 성경적 일화의 재현을 넘어서, 신앙의 깊이와 인간적 경험을 탐구하는 예술적 작품이다. 그는 야고보 원복음서의 이야기를 통해 마리아와 요셉의 신성한 선택을 강조하고, 그들의 내면적 신앙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티소는 신앙의 본질과 그 중요성을 현대인들에게 다시 한 번 일깨우며, 그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신학적 깊이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책 소개

https://blog.naver.com/hd-books/22350106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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