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영화 매거진 시네필리아 리뷰 2025 가을호

by 해드림 hd books
시네필 2025 가을.jpg

시네필리아 저

면수 120쪽 | 사이즈 173*243| ISSN 2671-4132|

| 값 15,000원 | 2025년 09월 일 출간 | 문화예술 | 영화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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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네필리아 리뷰』 2025년 가을호는 “도쿄”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일본 영화의 매혹적인 풍경을 탐구한다. 교토의 전통극에서 출발해 도쿄의 현대적 감수성으로 확장된 일본 영화사의 궤적을 살피며, 오즈 야스지로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서사부터 구로사와 아키라와 하마구치 류스케의 연극적 영화 언어,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와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세계까지 폭넓게 조망한다. 이번 호는 “영화와 도시” 시즌 1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특별편으로, 도쿄라는 대도시가 품은 환상과 고독, 그리고 인간의 연결에 대한 사유를 다층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Cine & City」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새벽의 모든>,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퍼펙트 데이즈> 등 도쿄를 무대로 한 영화들을 섬세히 분석하며, 「Cine Review」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다각도의 시선으로 해석한다. 더불어 「시네필 리뷰」 코너에서는 <쉘 위 댄스>, <동주>, <박열>, <하나와 앨리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의 시선이 직접 담긴 비평이 실려,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감수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시네필리아 리뷰』 가을호는 단순한 영화 잡지를 넘어, 스크린과 도시, 기억과 감정을 잇는 사유의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영상 자료

저자소개


영화 감상은 단순히 스크린을 바라보는 행위가 아니다. 특히, 시네필리아리뷰라는 영화 잡지를 통해 영화 애호가들은 자신의 감정과 분석을 심도 있게 표현하는 기회를 얻는다. 홍애자 발행인이 이끄는 이 잡지는 영화 감상 후 관객이 느낀 감동, 영화의 줄거리, 기술적 측면과 형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리뷰를 지면에 실어, 일반 대중이 전문가와 같은 깊이의 통찰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영화 감상을 하나의 학문적 활동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어,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시네필리아리뷰는 또한 영화 연구의 확장된 장을 제공한다. 장운경 씨가 편집장을 맡은 이 잡지는. 영화 학술제와 영화제 참가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영화 연구를 도모하며, 다양한 영화연구회 활동도 함께한다. 이는 영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학문적이고 예술적인 성장을 동시에 끌어내며, 그들의 영화 비평 능력을 심화시킬 기회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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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Cine Special

12 장르가 교차하는 도시, 도쿄 / 방경미


Cine & City

25 그들은 어떻게 도쿄에 오게 되었을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박소언

31 각자의 궤도를 돌며 결국 도착하는 새벽 <새벽의 모든> / 김하나

35 어둠을 말하는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 이승원

43 길 잃은 사랑, 말 잃은 도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민경은

51 빛 속의 그림자, 그림자 속의 빛 <퍼펙트 데이즈> / 유의서


Cine Review

영화와 시선 <괴물>

60 #01 괴물은 누구인가 / 김우리

64 #02 명명하고 호명되는 괴물 / 하정민

68 #03 오선에서 반복되는 괴물의 변주 / 우주하


시네필 리뷰

74 함께해요. <쉘 위 댄스> / 조양희

80 <동주>와 <박열>의 도쿄, 그들의 찬란했던 삶의 무대 / 조아침

88 만성적 고독과 사랑의 추동력 <오 루시!> / 이슬아

94 당신은 어느 기억에 살고 계신가요? <하나와 앨리스> / 홍하늘

100 동경(東京)에서 동경(憧憬)으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 박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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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네필리아 리뷰’ 2025년 가을호


도쿄를 통한 ‘영화와 도시’ 시즌 1의 완성


‘도시와 영화(영화와 도시)’ 시즌 1의 종착지로서 도쿄를 택한 이번 가을호는 기획의 명징함과 편집의 응집력이 돋보인다. 발행인·편집진은 도쿄를 단일한 배경으로 소비하지 않고, 교토와 함께 일본 영화사의 두 축을 대비시키며 ‘장르가 교차하는 도시’라는 핵심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 결과, 시대극에서 애니메이션에 이르는 장르의 스펙트럼이 시간·공간의 미학과 연결되어 읽히고, 독자는 도시가 단순 무대가 아니라 의미 생산의 장치라는 인식을 자연스레 얻게 된다. 창간 취지에서 강조한 ‘대중에게 전문가적 통찰을 확장’한다는 목표 역시, 이번 호에서 가장 설득력 있게 구현된다.


기획과 구성의 삼단 호흡


무엇보다도 본호의 설계는 세 갈래가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Cine Special〉의 방경미 글은 교토–도쿄 이원 구조를 역사·제도·양식의 관점에서 짚어, 전체호의 인식 지도를 제공한다. 〈Cine & City〉는 그 지도를 따라 도쿄의 구체적 장면들—청춘의 방황, 노년의 회상, 재난 이후의 감정, 번역 불가능성, 일상의 노동—을 대표작들로 풀어내며, 〈Cine Review〉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다시 ‘시선’의 문제로 환원해 본호의 질문을 심화한다. 이 구조 덕분에 읽기는 ‘개념→사례→심화’의 삼단 호흡으로 흐르고, 개별 리뷰의 설득력은 서로의 맥락 속에서 배가된다.


작품 선정의 균형감과 사례의 깊이


작품 선정의 균형감도 인상적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의 자립과 돌봄, 〈새벽의 모든〉의 상호부조와 대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불통과 위로, 〈퍼펙트 데이즈〉의 사적 고독과 윤리,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의 필모그래피가 그리는 재난 이후의 감정지형은, 도쿄를 ‘응답해야 하는 도시’로 재배치한다. 특히 유의서의 〈퍼펙트 데이즈〉 리뷰는 책·음악·커피·산책 같은 생활 감각을 서사윤리와 연결시키며, 도시생활의 미시적 리듬을 정교하게 포착한다. 이는 본호 전체가 지향하는 ‘삶의 촉도(觸度)를 가진 비평’의 좋은 사례다.


〈괴물〉 특집의 하이라이트


〈Cine Review—영화와 시선〉으로 모아진 〈괴물〉 특집은 이번 호의 하이라이트다. 김우리가 제기하는 ‘명명 행위의 폭력’은 작품의 핵심 주제를 사회학적 언어로 선명히 번역하고, 하정민의 글은 사운드 디자인이 ‘호명되는 괴물’을 어떻게 생산/해체하는지 촘촘히 추적한다. 우주하의 사카모토 류이치 분석은 음악이 ‘다시 듣게 되는 서사’를 어떻게 가능케 하는지를 리듬·화성·동기 반복의 층위로 풀어내, 통상적 OST 소개를 넘어 음악비평의 밀도를 보여준다. 세 글은 서로의 틈을 메우는 방식으로 배열되어 ‘한 작품-세 시선’의 기획 미학을 성취한다.


독자 참여 섹션의 힘


독자 참여 섹션인 〈시네필 리뷰〉는 잡지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쉘 위 댄스〉에서의 탈무력의 제안, 〈동주〉·〈박열〉이 보여주는 식민지 지식인의 연대, 〈오 루시!〉·〈하나와 앨리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공유하는 ‘기억에서 희망으로’의 트랙은, 전문 비평과 생활 감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특히 ‘동경(東京)에서 동경(憧憬)으로’라는 박노엘의 제목 감각은, 도시가 욕망의 투사면이자 상실의 치유지라는 이중성을 간명하게 포착한다. 이 코너가 단순 감상기 모음으로 흐르지 않게 하는 것은, 편집부의 주제 지향적 큐레이션과 필자들의 서사적 구성력이다.


편집과 구성의 완성도


편집 디자인과 호흡 또한 독서 경험을 세심하게 배려한다. ‘영화와 도시’ 시리즈의 연속성을 환기하는 〈펴내는 글〉은 도쿄편의 위치를 선명히 규정하고, 선행권(홍콩—베를린—뉴욕)의 인식 축과 이번 호의 주제가 어떤 연쇄를 이루는지 명확히 제시한다. 색인과 페이지 흐름에서 〈Special→City→Review〉로 이어지는 단계감은 논집형 구성의 단단함을 유지하게 하며, 각 꼭지의 제목 문장(“빛 속의 그림자, 그림자 속의 빛”, “길 잃은 사랑, 말 잃은 도쿄”)은 독자에게 선해(先解)의 힌트를 제공한다. 다만 각 섹션의 톤 앤 매너가 드물게 이론 과잉으로 비칠 때가 있어, 일부 글에서 개념 정의를 1~2문장 더 단순화하면 ‘학술성과 가독성’의 균형이 한층 좋아지겠다.


비평적 제언과 확장 가능성


비평적 제언도 덧붙인다. 첫째, 감독·작품의 젠더·세대 다양성 측면에서 소폭의 기울기가 감지된다. 오즈–구로사와–고레에다–하마구치–미야자키–신카이로 이어지는 정전 중심의 축은 탄탄하지만, 동시에 가와세 나오미, 호리카와 나미, 하마구치와 협업하는 배우·스태프들의 창작 주체성 등 ‘비가시적 저자들’의 서사를 더했으면 한다. 둘째, 도시 비평의 스펙트럼을 건축·사운드스케이프·교통(철도 문화) 등 감각 인프라로 넓히면, ‘도시가 미장센이 되는 방식’이 더욱 입체화될 것이다. 셋째, 애니메이션 섹션은 창작 공정(배경·채색·레이아웃)과 디지털 워크플로의 변화(디지털 촬영, 컴포지팅)의 간단한 도해를 곁들이면, ‘움직이는 이미지로 사유한다’는 명제가 제작 현실과 더 단단히 접속할 수 있다.


종결이 아닌 새로운 문턱


그럼에도 이번 가을호의 미덕은 분명하다. 역사—도시—장르—사운드—음악—기억이라는 키워드가 서로를 비추며 ‘도쿄를 이해하는 다중 초점 렌즈’를 형성했고, 시네필의 감수성과 학술적 근거가 균형 있게 만났다. 무엇보다 독자가 도쿄를 ‘가보지 않고도 걸어본 도시’로 체험하게 만드는 문장력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는 잡지가 표방해온 ‘스크린을 넘는 감상’의 성취이자, 향후 시즌 2에 대한 기대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는 지점이다.


마지막으로, ‘영화와 도시’ 시즌 1의 마무리로서 도쿄편은 ‘종결’이 아니라 ‘문턱’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질문처럼, 도시와 개인, 기억과 재난, 언어와 침묵 사이를 건너는 일은 끝나지 않는다. 다음 시즌이 어떤 도시—이를테면 서울의 골목, 방콕의 수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나이로비의 교차로—을 호출하든, 이번 호가 마련한 방법론(역사적 스캐닝–장르적 사례–감각적 독해)은 강력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시네필리아 리뷰’ 2025년 가을호는 도시에 대한 사랑과 영화를 향한 사유를 한 권에 엮어, 독자의 오래된 질문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우아한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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