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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를 좋아하는 이유 1, 내 마음이 그 안에 있기에

내가 타로를 좋아하는 이유 1, 내 마음이 그 안에 있기 때문

by 해드림 hd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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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저 그림이 신기해서 끌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되었다. 그 그림 속에는 단순한 예언이나 점괘가 아니라 나 자신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는 것을. 카드를 펼칠 때마다 내 안의 무의식이 언어를 얻어 말하기 시작했다. ‘이건 단지 카드일 뿐이야’라고 말하면서도, 이상하게도 그 상징과 색채는 내 감정의 결을 정확히 짚어냈다. 슬픔은 ‘컵’으로, 결단은 ‘소드’로, 열정은 ‘완드’로, 현실은 ‘펜타클’로. 타로는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고, 나는 그 거울을 통해 조금씩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타로는 나에게 사유의 도구이자 감정의 지도다. 불안할 때 카드를 펼치면, 그것은 나의 심리를 번역해주는 통역사처럼 작동한다. 카드가 가리키는 방향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 상징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지금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 때로는 카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 침묵 속에서 나는 내 안의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타로는 나를 ‘알아가게’ 하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나에게 ‘머물게’ 하는 친구다. 내면을 탐색하는 여정 속에서 타로는 늘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내 곁에 있었다.


결국 내가 타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 안에 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타로는 나에게 진실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내가 외면했던 감정을 손끝으로 느끼게 하고, 그 감정을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매번 다른 답이 나와도 괜찮다. 중요한 건 ‘무엇이 나에게 맞는 길인가’를 스스로 묻는 과정이다. 타로는 나에게 ‘삶을 해석하는 언어’를 가르쳐주었고, 그 언어로 나는 매일의 감정을 번역하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타로를 펼치는 일은 곧,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연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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