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안 에세이집 ‘시간 때우기’

by 해드림 hd books

‘시간 때우기’라는 의미는 편안한 글이라는 뜻

시간때우기 입체표지.jpg

[시간 때우기]는 정지안 시인이


에세이집 이름을 ‘시간 때우기’라고 한 것은

사실 겸손의 발로이다.

학술서적도 아니고

수필가들이 유려하게 일상에 대해서

아름답게 쓴 예술 서적도 아니라면서,

그냥 보면 좋고 안 봐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내심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다.


독서는 결코 시간 때우기가 될 수 없지만,

시간 때우기라는 의미를 살리면서

읽기 편하도록 편집에 신경을 썼다.

글은 항상 홀수 쪽에서 시작하게 하고,

하나의 글이 홀수로 끝나면,

그다음 짝수 쪽은 ‘빈칸’을 넣었다.

자신은 재주가 없어 쪽 수 채우는 것도 만만치 않아,

쪽 수 늘리려는 고육지책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빈칸’에는 기억하고 싶은 것,

추억해야 할 것 아니면 낙서라도 할 수 있게 점선을 넣었다. 결국,

독자와 아름다운 ‘시간 때우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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