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참사는 2월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알려졌는데,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중심으로 하루에만 환자가 900명씩 급증했었다. 비슷한 시기 청도대남병원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며 집단감염의 공포가 몰려왔다.
지난 두 달 동안 추가 확진자 증가는 부침을 거듭하였다. 추가 확진자가 최 정점을 찍은 후 3월 4일까지 하향 곡전을 그리다가 3월 5일부터 간헐적으로 변곡점을 그렸다. 3월 16일부터 연속 나흘 동안 상승하다 20일 즈음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오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였지만 또다시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거듭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각 지역의 집단감염이 원인이었다.
수시로 발생하는 대구 집단감염과 해외유입이라는 변수가 문제였다. 거기다 3월말인 이즈음 좀 수그러든다 싶었던 대구에서 제2 미주병원의 집단감염 폭주(75명)와 만민중앙교회의 집단감염 염려가 불거졌다. 3월 28일인 오늘 추가 확진자는 이런 이유로 어제 91명에서 146명으로 경악할 만큼 치고 올랐다.
그럼에도 머잖아 추가 확진자 제로에서 미약한 변곡점이 발생하다 끝내는 제로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방역대책과 국민 행동은 세계인의 인구에 회자되다가 급기야 롤모델로 자리하였다. 뜬금없이 대한국민의 자부심이 높아졌다. 세계 대부분 선진국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 선진국의 개념이 바뀌었다. 선진국은 대한민국이고, 지금까지 선진국은 그저 강대국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료장비를 보내달라는 도움을 청해왔다.
코로나19라는 마귀가 날 뛴 그동안 우리 국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왔을까.
지금 폭풍전야 같은, 한치 앞을 모르는 일본 국민에게 우리 국민이 취한 행동을 정리해 알려준다. 다만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의심하지 말기 바란다.
추가 확진자 추이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오늘까지 상황을 볼 수 있다. 일개 보잘 것 없는 국민인 필자가 확진자 추가 추이를 매일 모니터링 할 만큼 대한민국 국민정신은 무장되어 있다.
국가와 국민이 선제적으로 해낸, 어쩌면 대한민국 국민이니 해낼 수 있는, 우리 국민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한 줄씩만 요약하였다.
1.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신속하면서도 대량 검사 실시
2. 지정시설 격리
3. 확진자 동선 등 신속한 정보공개
4. 질본의 매일 정례 브리핑-토요일 일요일에도 계속됨
5. 재난문자로 신속하게 상황 전파
6.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과 달리 사재기 없음
7. 국민안심병원 지정
8. 사전적 예방 차원의 전국 모든 보육·교육시설의 개학 연기
9.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화
10. 마스크 대란 정부차원 조치-마스크 해외 수출을 금지 및 생산량 80% 공적판매처로 조달
11. 마스크 판매 '5부제' 시행 및 약사들의 마스크 판매 노고를 감수함
12. 마스크 양보 운동. 초등학생들이 파출소 찾아가 마스크 전달
13. 전 국민 사회적 거리두기-국민 스스로 자가격리, 심지어 제사도 안 모심
14. 특별재난지역 선포-중앙정부의 긴급지원
15. 국내 전 지역, 전 국가 무 봉쇄 조치. 국가적 명령이나 비상사태 선포도 없음.
16. 기초수급자나 어린이조차 기부 행렬 참여, 수천억 기부금 축적
17. 착한 임대료 운동
18. 종교단체를 비롯한 각종 조직의 행사 자진 취소
19. 의료진과 젊은 층의 자원봉사-자가격리자 찾아 일일이 식료품 배달 등
20. 광주에서 대구로 매일 도시락 500개를 제공하는 등 전국 격려 물품 대구로 이송
21. 재택근무와 식당 칸막이
22. 봄철 행락 행사 자제 및 철회
23.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료 월급 삭감, 국회의원들 세비 일부 반납
이만하면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대처를 두고 국가와 국민을 분리하려고 하지만 그건 좀 아니지 싶다. 모든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컨트롤타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부터 일본이 무사하기를 바라지만, 만일 지금 미국처럼 확진자가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니 한 가지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관동 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사건이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9분,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 지역 이래에 진도 7.9급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한다. 불운하게도 점심 식사 준비로 인해 거의 전 가정에서 불을 때고 있던 시간대라서 지진의 여파는 곧바로 대화재로 이어졌고, 도쿄, 요코하마 지역을 비롯한 관동 지역 일대가 궤멸되다시피 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사망자, 행방불명자가 14만 명, 이재민 340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재난이었다. 그런데 재난의 혼란 속에 계엄령이 시행되었고, 사회 불안 속에서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유언비어 속에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킨다.', '조선인이 방화하였다.', '우물에 조선인이 독을 넣었다.'는 등의 근거도 없는 낭설이 경찰 조직의 비상 연락망을 통해 확대되면서 자경단이나 경찰관에 의해서 조선인과 조선인으로 의심받았던 중국인이나 일본인까지도 학살당하는 비극이 발생하였다. 살해된 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3000명에서 6000명까지 이야기되고 있고, 그 이상이라는 설도 있다. 이러한 학살 사건은 대부분이 불문에 부쳐지고 아직까지도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사실로 존재하고 있다. 식민지 조선에서 좀 더 윤택한 생활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던 초기 이주자들과 소수이기는 했지만 소중한 인재였던 조선인 유학생들이 그 재난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의 백색국가 제외, 일제불매운동, 지소미아 문제 등 그동안 한일 간 갈등에서 보인 일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그동안 긴가민가하였던 일본인들의 본색을 너무나 알게 되었다. 그 와중에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이 나와 잠재된 친일 의식이 밖으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만일 일본이 코로나19로 패닉상태를 겪게 되면 일본 사람들은 또 재일한국인이나 재일조선인들을 향해 어떤 행동을 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나만의 지나친 기우일까.
특히 정치적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면 일본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외로 일본 국민의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일본인들은 그런 사람들이니까.
세계 중심 국가라는 미국도 한 번 보자.
미국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는 이유는 아픈 사람만 쓴다는 인식, 범죄자만 쓴다는 인식이다. 미국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는 한 겨울 방한용 마스크 등 일상적으로 착용한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2월 4일까지 약 석 달간부터 미국에서 970만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이로 인해 최소 4,800명이 숨지고 8만 7000명이 입원했다. 미국에서 독감 환자가 많은 이유도 마스크를 기피하는 문화의 영향도 무시 못 할 것이다. 며칠 만에 10만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도 볼 수 있듯 덩치 큰 서양인들이 생활 문화는 어쩌면 전염병 감염에 약할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여러 나라 국민이 생필품 사재기 하는 것을 보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의 선진의식과는 거리가 먼, 인간의 이기적인 기저근성을 보는 듯도 하다.
이 어두운 터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기도한다.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예민해진 사람들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다 끝나가니 조금만 참자. 지쳐가는 의료인들도 조금만 더 힘내주면 좋겠고, 국민이 낸 성금 일부라도 의료진을 위해 쓰이면 어떨까 싶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서점을 안 가니, 그나마 독서량이 부족한 나라에서 우리 같은 출판사는 죽을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