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쓰기 핵심…좋은 글쓰기, 수필의 소재 찾기

by 해드림 hd books

수필의 소재는 다양하다.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이 모두 소재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연과 사람, 체험하고 느낀 것들이 다 소재가 된다. 취미나 풍속, 인물,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직한 상상들이 다 망라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소재가 다 글감이지만 문학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남다른 안목과 관찰, 해석으로 그려내어 의미화시켜야 한다. 작가가 작품을 생산하면 일정한 유통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어떤 책이 선택되어 독자의 손에 들리고 읽히게 되는 가는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다.


수필의 소재는 신선해야 한다. 다시 말해 새로운 안목으로 다시 태어나는 글이어야 한다. 이미 남이 써먹어 버린 글감은 김빠진 맥주가 되어 신선감도 없을뿐더러 존재할 가치도 상실하게 된다. 시각을 달리하여 쓴 글이 아니고서는 글이 주목받을 리 없다. 따라서 작가는 꾸준히 연마와 노력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 탐구하고 천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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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소재 발굴이 꼭 글을 살리는 관건은 아니지만 주요한 몫을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그게 찾아내기가 여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미 앞서서 다른 사람이 써버렸을 개연성이 있는 데다 그것을 뛰어넘은 글을 쓰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당연히 각고의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먼저 무엇보다도 좋은 글감을 찾겠다는 투철한 정신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눈에는 ‘무엇’이 보이게 되고, 귀는 ‘무엇’이 들려온다. 옛말에 생각이 없으면 보이는 것도 없다고 했다. 사물을 보는 데 골똘해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어떻게’ 보는 것과 느낌도 중요하다. 사람은 관념에 빠지기 싶다. 예를 들어 책에서 매미가 맴맴 우니까 모든 매미가 다 그렇게 운 줄 알지만 어디 매미가 꼭 그렇게만 울던가. 메암메암 울리도 하고, 쓰르람 쓰라람 울기도 하고, 삐쵸시 삐쵸시 하고 울기도 한다. 그런 색다른 소리를 포착해야 한다.

고려 때 문신 정지상은 어렸을 적에도 사물을 예사로 보지 않았다. 오리가 떼 지어 노니는 걸 보고 ‘갈지 之’로 논다고 표현했다. 보통사람은 오리가 그냥 논다고 했을 텐데 그는 다르게 본 것이다. 이렇듯 구체적으로 자기만의 눈으로 보는 눈과 사색이 필요하다.

이런 훈련을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눈으로는 ‘색다르게 보기’를 한다.

둘째, 귀로는 ‘어떻게 들리는가.’를 느낀다.

셋째, 사물 상호 간의 생김새와 특성을 비교해 본다.

넷째, 포착된 글감이 무슨 의미를 던지는가를 본다.

다섯째. 다른 것과 연결 짓기를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여섯째. 이를 위해 견문 이외 독서 등 간접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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