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분량은 어쩌면 편지 분량에서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편지를 쓰다보면 우리는 시처럼 지나치게 짧은 내용을 쓰거나 방대한 분량의 편지를 쓰지 않습니다. 잠깐 마루턱에 걸터앉아 읽을 수 있는 편지지 한 장 반 정도의 분량, 그 분량으로 우주와 신과 인생과 자연과 세상 이치를 담아 큰 감동을 줍니다.
또한 요즘 일부 시를 보면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시 해설이라고 써 둔 글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이해가 안 되면 감동이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수필은 문학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쉽고 편하고 친근하게 읽히는 것이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수필을 왜 읽어야 하는가 묻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독서를 즐기며 깨닫고 얻고 하는 것입니다. 수필 같은 인생 이야기, 수필 같은 세상 이야기, 수필처럼 살아가는 이야기, 고단한 삶의 위로자가 되어줄 수필집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