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은 뜨거울 때 아름답다…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by 해드림 hd books

노을은 뜨거울 때 아름답다, 이 말을 금세 이해하는 사람은 적어도 사계절 노을을 자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말은 비유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요즘은 영상을 찍으러 못 나가지만 한동안 낯선 곳을 찾아 풍경 영상을 찍으러 다니면서 이 사실을 깨달았다. 좀 더 직접적으로 ‘노을은 뜨거울 때 아름답다’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은 해드림출판사 사무실이 입주한 빌딩 옥상에서 거의 매일 아침노을과 석양 영상을 찍으면서였다.

이른 아침 동살이 퍼지지기 전 여의도 하늘을 붉고 찬란하게 물들이던 아침노을은 겨울이 다가올수록 그 색조를 잃어갔다. 겨울에는 아침노을이든 저녁노을이든 아예 감상할 수가 없다. 4월 중순인 지금도 노을은 여리기만 하다. 한여름 가장 뜨거울 때 노을도 가장 아름답게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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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뜨거울 때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고 보니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가장 뜨겁고 열정적으로 살 때 인간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특히 나이 들수록 삶이든 사랑이든 그 무엇이든 뜨겁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 해도, 60 즈음 살다 보면 대부분 풀기가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경영해 가느냐 하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 나는 60대이다. 사실 이명지 수필집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를 출간하기 전까지만 해도 글에서나 어디에서나 내 나이를 밝혀본 일이 거의 없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60대 이상 고령자’, ‘60대 노인’이라는 표현이 내게는 그토록 거부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60인데 고령자라니, 노인이라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었다. 60년을 넘게 살아온 내 영혼과 육체에서 아무리 상실해가는 기능을 목격한다 해도 나는 그런 표현을 거부한다. 무엇보다 내게는 이루어야 할 꿈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쌔고 쌨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60년 연륜의 깊이에 걸맞는 사랑도 다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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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이 되고서야 나는 사회생활을 하였다. 따라서 여전히 일을 한다. 더욱이 출판사를 운영하니 내게 퇴직이란 없다. 60이 되었지만 진정한 사회생활은 이제 겨우 20여 년, 그래서인지 지금 내 삶에서 꿈은 젊었을 때 가졌던 그것처럼 한창이다. 따라서 나는 매일 긴장하며 사는데, 이것이 나를 건강케 한다고 믿는다. 나는 거래처 사장과 이야기할 때마다 ‘현직’이 최고라는 말을 한다. 경제적 문제와는 상관없이 나이가 들어도 무슨 일이든 조금씩이라도 하며 살아야 노후의 삶이 활기차다는 의미다.


이명지 에세이집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는 젊으나 젊은 60대와 그 이후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망케 할 뿐만 아니라, 파릇파릇한 풀기의 에너지를 얻게 할 것이다.

60대 부모님의 삶을, 혹은 60대 아내의 삶을 더욱 활기차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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