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19혁명에서 1980년 해방 이후 광주민주화운동까지 1부 격랑시대, 2부 유형시대, 3부 분단시대의 3부 10권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굴곡을 다룬 대하소설이다.
조정래가 아리랑, 태백산맥과 함께 쓴 3대 장편소설로, 라인강의 기적처럼 한강의 기적을 기대하면서 집필하였다고 한다.
【주요 내용】
전남 강진 출신 유일표와 일민형제는 서울의 일류대학과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상경한다.
유일표는 대학생으로 아버지가 월북하여 연좌제로 취직도 안되고 넝마주이의 관리인으로 생활하면서 야학의 선생으로 어렵게 생활한다.
유일민은 가정교사로 들어간 월남한 사업가의 딸 채옥의 도움으로 작은 술 도매상을 시작하나 조총련계 남자로부터 아버지 편지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만남을 거절하다가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
서독으로부터 광부와 간호원의 월급을 담보로 은행지급을 보증한 상업차관으로 1억 5천만 마르크를 빌려오면서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광부 5천 명과 간호사 2천 명을 서독에 파견하는데, 월남 파병, 서독광부와 간호사 파견(간호장학금), 사우디아라비아 기술자 파견 등으로 이어진 해외기술인력의 수출과정을 사실적이고 구 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광부가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사상적 유혹 그리고 귀국하여 대학의 경제학 교수로 겪은 좌・우간의 이념(사상), 갈등, 영・호남간의 지역갈등을 적나라하게 기술한다.
파독 간호사들은 언어상의 갈등을 겪으면서도 성실과 인내로 현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소득의 상당 부분을 한국에 보내 국가 경제부흥은 물론 가족들의 생활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평가와 시사점】
오늘날의 풍요인 한강의 기적은 부존자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서독광부와 간호원, 월남파병, 중동의 기술자 파견 등의 인력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여 이룩하였다.
오늘날 그들이 귀국하여 경남 남해 등 곳곳에 독일마을을 조성하여 편안한 삶터가 되었으며,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