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치고 센터 불을 끌 때면,
나는 늘 같은 생각을 한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 했지?’
누구에게 평가받는 일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점검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완벽한 하루는 없다.(나는 완벽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하는것에 보다 의의를 두는 편이다.)
예약이 가득 차도 피로가 쌓이고,
회원의 반응이 좋아도 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그게 내가 일을 대하는 방식이다.
나는 일에서 성취보다 지속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한 번의 멋진 성공보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내가 꾸준히 나를 믿는 일이 더 어렵고 가치 있다.
어떤 날은 일이 술술 풀리고,
어떤 날은 같은 말을 반복해도 전달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한다.
“괜찮아. 오늘도 최선을 다했잖아.”
그 한마디가 다음 하루를 열어준다.
결국 일을 지속시키는 건 시스템이 아니라 마음의 탄력이다.
단단해진다는 건 갑자기 강해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작은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다.
회원의 일정이 꼬였을 때 감정을 누르고 정중히 안내한 일,
늦은 밤 글 한 줄이라도 남겨보려 노력했던 시간,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단단함은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매일의 일상 속에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감각이다.
그리고 그 감각이 쌓일수록
불안보다는 ‘신뢰’가 커진다.
일을 오래 하다 보면 ‘버티는 법’보다
‘흐름을 타는 법’을 배우게 된다.
모든 걸 계획대로 이끌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리듬이 생긴다.
일이 많을 땐 속도를 줄이고,
마음이 복잡할 땐 공간을 비운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공부로 돌아간다.
이 리듬 덕분에 나는 무너지지 않고 버텨왔다.
단단한 사람은 멈추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흐름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나는 대단한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매일의 수업을 성실히 마치고,
회원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집중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렇게까지 꼼꼼히 할 필요 있어요?”
하지만 나에겐 그게 ‘작지만 단단하게 일하는 방식’이다.
작은 차이가 결국 큰 신뢰를 만든다는 걸
시간이 증명해주었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새로운 움직임을 익히고,
회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하나의 성장 포인트를 찾는다.
일은 매일 같지만, 그 안의 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이 길이 지루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도 단단하게,
내가 세운 기준 안에서 진심으로 일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작지만 단단하게, 오늘도.
나를 믿는 일, 그게 내가 매일 하는 일이다.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1인샵 운영을 기록합니다. 누군가의 시작이 덜 두렵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