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의 따뜻한 영어문장들 (10)

by 제이엘 JL

■ JL의 따뜻한 영어문장들 (10)


#91

It is so strange and beautiful how my heart found its way to you in a world so full of people.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에서 내 마음이 어떻게 당신에게 가는 길을 찾아냈는지, 그건 정말 이상하고 아름다운 일이에요.


#92

It feels like my soul knew yours long before we ever met, a familiar comfort I can’t quite put into words.

우리가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내 영혼이 당신을 알고 있었던 것만 같아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에요.


#93

Looking back, you were the person who made me laugh the most and cry the most. Thank you for helping me experience all these emotions that I never knew I had.

돌아보면 당신은 나를 가장 많이 웃게 하고 가장 많이 울게 했던 사람이에요. 내가 가진 줄도 몰랐던 감정들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94

I can’t explain why it has to be you, but I feel a quiet warmth whenever you’re near.

왜 꼭 당신이어야만 하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곁에 있으면 내 마음엔 늘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요.


#95

Because of you, I learned how to love, how to hurt, and how to heal. Thank you for being the one who opened my heart.

당신 덕분에 사랑하는 걸 알게 되었고 아파하고 치유하는 법을 배웠어요. 내 마음을 열어준 사람이 당신이라 정말 고마워요.


#96

Everyone carries a love that never came true, and those stories are what teach us how to love with all our hearts.

누구의 기억 속에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하나쯤은 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죠.


#97

We spend so much time hesitating, but honestly, we only get a few chances to truly love someone. So please, don’t be afraid to open your heart.

우리는 참 많은 시간을 망설이며 보내지만, 사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기회는 인생에 몇 번 없어요. 그러니 부디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을 열어보세요.


#98

It’s okay if we’re heading in different directions now. I’m just glad we walked the same path for a little while.

이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어도 괜찮아요. 아주 잠시라도 우리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99

Whenever I think of the time we shared, I feel like a warm light has been turned on in my heart.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릴 때마다, 내 마음에 따뜻한 등불 하나가 켜지는 느낌이 들어요.


#100

I still root for your happiness, because who you were once meant so much to me.

한때는 내게 정말 큰 의미였던 사람이기에, 나는 여전히 당신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해요.



♥️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냅니다


< JL의 혼잣말 JL’s Monologue >

오늘은 사랑에 대한 따뜻한 영어문장들을 나누다가 불현듯 첫사랑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 얘기를 좀 해볼까요. 제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는 곳이니 여기에 잠시 추억을 남겨도 괜찮겠죠? 그냥 괜찮다고 해주세요 :)


제 첫사랑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시작된 아주 긴 짝사랑이었어요. 마주칠 때마다 "Hey, shy girl!"이라고 크게 부르며 부끄러움 많던 저를 놀리던 같은 학과 2년 선배였어요. 사적인 얘기를 나눈 적도 없고 친해질 접점도 없었는데 그냥 무작정 혼자 속으로만 좋아했어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은 게 제일 무서운 감정이라는 걸 아시죠? 강의시간 맞춰서 끝나고 나올 때쯤 괜히 복도에 지나가는 척 마주치고, 선배가 자주 앉는 도서관 자리 근처에 일부러 자리 잡고 우연인 척 인사하고, 그렇게 어설픈 마음앓이를 무려 2년이나 했어요. 선배가 졸업하면 안 보이니 끝이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대학 2학년 겨울, 마지막 종강을 하고 강의실을 나서는데 "Hey, shy girl!" 그 목소리가 저를 불러요. 영화 티켓이 생겼는데 같이 갈 친구가 못 간다고 혹시 시간이 되냐고 묻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제대로 대답도 못 하고 어버버 우물쭈물 그러다 어쨌든 그 선배와 같이 버스를 타고 극장까지 가게 됐어요. 그런데 극장 앞에서 뜬금없이 선배가 그래요

"꼭 이 영화 보고 싶니? 난 보기 싫어졌는데..."

"왜... 요?"

"그냥 영화대신 얘기나 할래? 나 졸업이잖아. 이제 볼 일도 없을 텐데..."


그날 얼마나 오래 걸었는지 집에 돌아와 그 거리를 따져보고서야 알았어요. 걷다가 잠깐 카페에 들어가 얘기하다 또 걷다가 잠깐 공원 벤치에 앉아 쉬다가 또 걷다가...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덧 하늘이 어둑어둑 날이 저물었어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사실 기억도 안 나요. 주로 선배가 얘기했고 저는 듣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얘기들이었는데 함께 걷는 내내 너무 설레고 꿈꾸는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갑자기 걸음을 멈춘 선배가 "여기까지 하자, 오늘 얘기는 여기서 끝!"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서서 버스를 기다렸죠. 왜 영화를 보자고 했을까, 왜 영화를 안 보고 이렇게 하염없이 오래 걸었을까, 너무 궁금했지만 제 성격에 차마 묻진 못했어요.

제가 탈 버스가 저 멀리 오는데, 선배가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어요.

"사실은... 2년 동안 나 혼자 몰래 너 많이 좋아했어. 묻어둘까 했는데 억울해서 말했다. 부담 갖지 마. 이제 졸업이라 서로 볼 일도 없잖아. 잘 지내라... 잘 가, 샤이 걸!"

뭐라고 대답할 사이도 없이 버스가 도착했고, 저는 고개만 숙여 인사하고 도망치 듯 버스를 탔어요. 오랜 후에도 그 순간을 돌아보면 후회가 남았어요. 그 버스를 안 타고 그냥 보내도 됐을 걸, 마지막 인사로 뭐라도 한 마디 했을 걸, 왜 화난 사람처럼 무표정하게 아무 말도 못 하고 왔을까...

떠나는 버스를 보며 우두커니 서있는 선배가 점점 멀어지는데 갑자기 눈물이 흘렀어요. 깨기 싫은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아주 소중한 무엇인가를 그 순간 영원히 놓쳐버린 것 같았거든요. 2년 동안 혼자 앓았던 힘든 마음이 떠올라서인지, 전혀 몰랐던 선배의 고백에 놀라서인지,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헤어진 내가 바보 같아서였는지, 뭔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북받쳐 버스 뒷자리 구석에서 혼자 꾹꾹 울음을 참던 스무 살 어느 겨울날의 기억...


그 다음이요? 이게 끝이에요. 너무 싱겁게 끝나서 쭉 읽어오다 '으잉? 사귄 적도 없는데 이게 무슨 첫사랑이야?' 그러실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뜨겁게 마음을 앓았으니 처음 느낀 사랑이라고 해두죠. (지어낸 얘기면 더 아름다운 스토리겠지 이처럼 시시할 리가 없으니 진짜 제 얘기 맞아요.)

"누구의 기억 속에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하나쯤은 있어요. 그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죠."

이 문장이 기억의 상자를 툭 건드려 잠시 마음속 추억을 꺼내봤어요. 아, 짝사랑인데 알고 보니 짝사랑은 아니었음이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긴 했어요. 혼자 앓다 버려진 마음은 아니었으니까요. 이상하게 가는 곳마다 그 선배를 자주 우연히 마주쳤던 게 아마 일부러 만들어진 우연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고백을 듣고 나서야 나중에 짐작했지만요. 이게 드라마였다면, 서로 마주치는 우연을 만들려고 일부러 서성거리는, 똑같은 바보짓을 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느라 시청자들이 참 답답했을 스토리겠죠?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렇게 서투른 사랑, 그런 아련한 추억 하나쯤 마음 깊숙하게 숨어 있지 않나요? 오늘은 그 기억 속의 사람을 향해 마음으로 안부를 전해 보세요.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지금 곁에 없어도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내 인생의 고마운 시절인연...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 이야기였을까, 문득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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