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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지 - '파우스트'

인간의 발버둥(발전)은 경이롭다 하지만 동시에 과연 인간적인가?

by Joon Lee

사르트르는

우리는 실존자로서 미래의 기투에 따라 선택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뛰어넘는 존재,

'자유로운 존재라는 선고'를 받은 자라 한다.


파우스트는

인류의 모든 학문을 탐닉하고 또 습득한 인간이다.

그리고 육체와 지식의 '쾌락주의자적' 인간이다.


본래,

멈추면 (정신이) 죽어버리는 인간이며


메피스토펠레스의 계약으로

끝없는 쾌락의 향유를 얻었고, 멈추면 죽어버리는 존재이다.


인간의

끊임없는 지식과 육체적 쾌락의 향유는


즉, '발전'은 경이롭다

하지만 동시에 과연 인간적인가?


인간의 발버둥은 선인가 악인가?


삶은 모순의 연속이다.


"

나의 첫 각오는 어디에 있는가?

나의 어릴 적 각오에 지금 나의 행동은 부합하는가?

나는 언제나 나의 신념을 옳게 실행하는가?

내가 바라던 바에 따라 모든 일은 수행되었나?

나의 선한 열정이 욕망이 되어 악이 되지 않았나?

"


나에게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


희망과 자신감에 부푼 이조차

어느 한순간에 서면 발길이 멈추어진다.


삶은 모순의 연속이다.


모순의 연속을 깨닫는 순간은

부끄럽고, 좌절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라는 선고'를 받은 자이기에

모순을 바로잡고 또다시 나아가야 한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헤매기 마련이지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말라

그 어두운 밤으로 순순히 들지 말라


참회


인간의 발버둥(발전)은 경이롭다, 하지만 인간적인가?


인간이 선의를 가지고 행한 일이더라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삶은 모순이다.


나의 그림자로 드리운 모순을 깨닫고

깨어나야 한다.



F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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