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태풍 마이삭이 요란하게 비바람을 휘몰아치며 떠나갔지요.
오늘 아침
달달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창 밖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큰 거미 한 마리가
6층인 우리 집 방충망과 에어컨 실외기 사이를
아래 위로 왔다 갔다 오가며
망가진 거미줄 보수 공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거예요
세상에..
저 작은 생명이 어떻게 태풍을 견디고 살아남았을까..
또 저 아래 전깃줄 위에 앉아 있는 작은 새들은
지난밤 어디에서 태풍을 피하고 살아남았을까..
새삼스럽게 작은 생명의 신비에 경외감이 느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