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아침에..

by 아드리안
거미1.jpg
거미2.jpg


어젯밤

태풍 마이삭이 요란하게 비바람을 휘몰아치며 떠나갔지요.

오늘 아침

달달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창 밖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큰 거미 한 마리가

6층인 우리 집 방충망과 에어컨 실외기 사이를

아래 위로 왔다 갔다 오가며

망가진 거미줄 보수 공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거예요


세상에..

저 작은 생명이 어떻게 태풍을 견디고 살아남았을까..

또 저 아래 전깃줄 위에 앉아 있는 작은 새들은

지난밤 어디에서 태풍을 피하고 살아남았을까..


새삼스럽게 작은 생명의 신비에 경외감이 느껴지더군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매일 내리는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