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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 민구 May 01. 2020

결정장애 처방전#16 : 군대에서 배운 결단 비책(6)

전쟁은 타이밍, 인생도 타이밍.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또 두드려 보자. 계속해서 두드리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자. 완전히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 건너보자. 건너다가 갑자기 폭우가 내려 쓸려 내려갈 수 도, 시간이 흘러 밤이 되어 건너는 바람에 발을 헛디뎌 떨어질 수도, 막상 건너갔는데 이미 중요한 일은 다 끝나버렸을 수도 있지만 두드려 보자.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는 ‘정확한 판단보다는 적시적인 판단이 늘 낫다’라는 점이다.

아무리 정확하고 적절한 판단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쓸모가 없어져 버린다. 우리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문제를 적시에 제대로 할 해결할 수 있다면, 그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고민하자. 하지만 시간이 없거나 그 제한시간을 초과할 것 같을 때에는 완전하지 않더라도 한쪽을 택하는 것이 낫다.


사단장이 “A대대장, 00시까지 앞에 ㅁㅁㅁ고지를 확보하라”라고 했는데, 대대장이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오랜 고심 끝에 작전 계획을 세우고 예행연습을 하고 조심조심 한 뼘씩 전진해서 아무런 사상자 없이 ㅁㅁㅁ고지를 탈환했다고 치자. 하지만 이미 시간은 늦었고, 협조된 전투를 할 수 있는 전단은 좌우로 누구와도 맞출 수 없고, 이미 다른 부대는 약간의 희생은 있었을지언정 이미 30km를 전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 A대대장은 사단을 포함한 상급부대의 전쟁에는 기여한 것이 없음에 수렴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개인의 성과와 발전을 생각해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질타와 욕지거리만 날아올 뿐이다.

그러니 언제든 완벽보다는 적시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기한을 정하고 그 안에서 승부를 내자.

적시적이지 않아 50점짜리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아예 0점짜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문제를 정확히 문제를 다 풀고 시험지를 제출해 봤자, 제출시간을 넘긴 시험지는 0점 처리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한 번호로 찍어서 내고 20점을 받더라도 차라리 그게 낫겠다고 생각하자.


빠르게 판단하고 결단을 내린다면, 설령 실패할지언정 돌아나갈 회전반경을 확보할 수 있고, 실패를 복구할 시간적 여유도 만들 수 있다. 운이 좋다면야 다시 시작해서 실패를 바탕으로 완전에 가까운 결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










군대에서 배운 결단 비책 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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