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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세핀정 Oct 17. 2024

알아서 할게

체대입시 실기시험 치르는 아들에게

 사춘기 둘째가 젤 자주 했던 말
그는 출생 후 8개월째 되던 어느 날
엄마젖이 싱겁고 맛이 없었는지
세 번을 물었다 뱉었다 하곤
더 이상 물지 않았다
그리곤 이유식과 일반우유로
정말 알아서 모유를 그렇게 끊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체육대회 때  계주에 출전해서
ㅣ등을 하며 온 학교에 이름을 날렸다. 그렇게 알아서...

5학년 때 인가는
자전거를 못 타서 친척들과 장거리를 함께 못 가서 창피했는지
집 근처 학교운동장서
피나는 노력 끝에
누구보다 자전거를
잘 타게 되었지 그렇게 알아서

드디어  체대입시 실기 보는 날
그렇게 알아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기량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성과를 이뤄내길
기도한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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