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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Aug 13. 2016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

20160812 연애/만남 편 후기

저의 일주일의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 화, 수 =  주로 글쓰기

목 = 자기 알기 상담

수, 금, 토 =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 워크샵 (외로움/ 만남, 연애 / 거부)

토, 일 = 기타 보충 활동


 자기 알기 상담도 요즘에 조금씩 알려져 일주일에 두 명 정도는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관심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자기 알기 상담도 계속 후기를 올려야 하고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도 계속 후기를 올려야 하는데, 이러저러한 일들 때문에 미루어 왔던 게 사실입니다. 매거진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 워크샵은 정서적인 문제가 더 커지기 전 단계에서, 한 번 짚어보고 대응 방식을 알아가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1. 덮어두면 커진다.

 정서적인 문제가 장기화될 때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단계로 가기 전에 사람들이 최대한 빨리 정서적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결책에 대한 실마리를 알고 있기를 바랍니다. 제 워크샵은 정서적인 문제를 덮어두기 전에 상처를 직면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두어 시간 동안 돈을 투자하고 이 주제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험'은 혼자 스스로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2.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담소나 정신과에 가는 것을 기피한다.

 저의 워크샵은 물론 정신과나 상담소에서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을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상담소나 정신과에 가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전문적이지는 않을지라도 도움은 될 수 있는) 심리학적인 개념들을 포함한 내용을 전달하면서 사람들에게 '아 이런 것들이 있구나, 관심 가질 만 하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말미에 '정신건강 전문의를 찾아야 할 때'라는 페이지를 포함시켜 힘들 때는 상담소로 찾아가시라는 중간자 역할을 하곤 합니다.


3. 가볍고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기

 심리학을 활용해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워크샵에 아직 창의적인 접근이 가미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보완하고 방향을 수정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밑은 집밥에 올려놓은 제 워크샵에 관한 설명입니다. 


아만다, 정오의 데이트, 이음, 동호회, 동아리, 미팅, 소개팅 등 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어플과 소셜 모임, 친구의 소개 등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주었지만, 동시에 상처받을 기회 역시 늘려주었습니다. 모임에 나가면 나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 같고, 애프터를 신청한 그 사람은 답이 없고, 다시 만나고 싶지 사람의 애프터만 들어옵니다. 동호회에서 나는 정말 열심히 동호회 활동만 하고 있고, 언제나 나는 '좋은 분이신데... 좋은 인연 만나세요'로 끝나는 말만 듣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만남의 끝 이후에 상처받고 계시지 않나요? "내가 매력이 부족해서, 내가 말을 잘 못해서, 내가 재미가 없어서" 만남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계신 건 아닌가요? 그리고 새로운 만남에 있어 스스로는 상대방 앞에 '좋은 사람'이었나요? 스스로는 큰 문제없이 상대방을 대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상대방에게 부담스럽거나 지루한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닐까요?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어 만남이 지속되지 않는 건 아닐까요? 이번 모임은 새로운 만남에 지친 혹은 상처받은 여러분과 함께 치유하는 시간으로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기존에 진행했던 두 워크숍의 핵심 활동을 종합하고,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워크샵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모임은 두 시간 동안 진행되고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1. 응급처치 왜 필요하지?

2. 거부와 외로움에 대응하기

3. 나의 모습(연애) 돌아보기

+ 뒤풀이


 워크샵은 일단 응급처치가 왜 필요한 지부터 설득하는 과정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물리적인 상처에 관해서는 빠르게 회복하고 다른 합병증을 막기 위해 병원에 가거나 비상약을 활용하는 등 특정하고 확실한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정서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어른 아이 상관없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물리적인 상처보다 정서적인 상처를 더 많이 겪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정서적인 상처는 가만히 놔둘 경우 더 큰 병으로 진행되거나 정서적인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만나/연애와 관련한 상처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거부와 외로움. 거부는 너무도 큰 상처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자존감을 극도로 떨어뜨립니다. 외로움은 그 감정이 고착화되면 나와 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게 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도록 유도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 가지에 대해서 대응 방식을 알아가는 게 필요합니다.

 연애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늘 같은 이유로 헤어지고 같은 상처를 받고는 하죠. 우리는 연애가 끝나면 상처를 회복하는 데에 모든 집중을 하는 바람에, 연애를 정리하지 못합니다. 연애를 통해 어떤 면이 좋았고 어떤 면이 좋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정리를 해야 우리는 좀 더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받고 느끼며, 상처받을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뒤풀이는 만남/연애에 관련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앞 시간에서 정서적인 경험에 대해서 떠올려 보았기 때문에 만남과 헤어짐, 전 연애 등의 주제에 대해서 터 놓고 이야기하기가 쉽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다소간의 상처를 위로받고 조언도 해 줄 수 있습니다. 



2016년 8월 12일에 진행한 워크샵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총 6분이 참여해주셨고, 성비는 3:3으로 아주 좋은 구성비였습니다.


A 씨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이 맞춰주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지만 상대방은 당시에만 알았다고 하고는 크게 바뀌는 게 없다고 합니다. 자신이 맞춰주지 않으면 상대방이 나를 떠날 것 같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연애와 관련해 자존감의 하락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과 의견을 내세울 경우 상대방이 나를 거부하거나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계속 상대방을 맞춰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자칫 무매력의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내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날 돌봐주고 사랑해준다면, 나의 의견과 취향을 상대방에게 밝힐 것이고, 상대방은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만약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인연이 아닌 것이겠지요) 많은 연습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음을 무의식적으로도 인정할 때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B 씨는 자신이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계산적이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셨습니다. 

-> 상대방에게 '너는 나한테 왜 이렇게 해주지 않니'라는 말을 꺼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을 하지 않고 쌓이다 보면, 결국 나는 원하는 대우를 받을 수 없고, 나는 계산적이게 되고 아쉬움이 쌓여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만 쌓이게 됩니다. 내가 이런 말을 꺼낸다고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떠날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이를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대화는 시작될 것이고, 그간의 서운함을 토로하고 이해받고 더 나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혼 적령기 나이 때의 분들은 '확신'이라는 단어를 필요로 하셨습니다.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느낌적인 느낌인 것일까요?




저의 만남/연애 응급처치는 집밥에서 열립니다.

http://www.zipbob.net/p/57825af4e76f6816ba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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