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와 가격의 차이
저는 코인으로 -1000만원을 찍힌 것 까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멘탈은 그렇게 심각하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자포자기한 걸까요?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코인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누군가는 아무런 가치 없는 데이터 쪼가리라고 말하고, 누구는 금보다 더 유망한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하죠. 머스크 형의 트위터 몇 줄은 우리들의 잔고를 들쑥날쑥하게 만들며, 내가 사지 않은 코인이 올라가는 걸 보고 배 아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그렇게 생각할 때 살 걸, 팔 걸'
대다수의 코린이들처럼 저 역시 코인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아무것도 안 하면 벼락 거지가 되는 세상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20~30대의 청년들은 저축만 해서는 집은커녕 1평도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요. 사다리가 끊겼다고 보는 20~30대는 어쩌면 사회적인 상황에 떠밀려서 그나마 기회가 보이는 코인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인은 각종 악재로 인해 하락을 반복하고 있죠. 저 역시 어떤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 호기롭게 재산의 상당 부분을 코인에 넣었습니다. 초반에는 몇백만 원의 수익을 보았지만, 최대 -1000만원 까지 내려가는 잔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좌절할 뻔했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약간의 자포자기도 있었습니다.
제 마음의 상태는 다음과 같았지요.
첫째 날
"으아아아 내려간다~" (불안)
다음날
"또 내려가네?" (공포)
다음날
"멈추질 않네..?" (좌절)
다음날
"도대체 어디까지 내려갈까?"(호기심)
반복..
뭐 언젠간 올라가겠지?
아니야.. 올라갈까? 망했나?
존버가 답...이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코인 시장이 다 망해서, 내가 투자한 돈이 다 날아가면 어떻게 하지?
"흠.. 그래도 달라지는 게 있나?"
라는 결론에 이르렀지요.
재테크에 대해서 조금씩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 지식 중에 하나는 그 주식이 저평가되었을 때 싸게 사고, 주식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때 높은 비용으로 팔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점에 집중해보았습니다.
"그래! 가치와 가격은 달라!" "내가 만약 지금 돈이 없더라도, 사실 달라지는 건 별로 없어!" "여전히 상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유튜브를 찍을 수 있고, 강의하거나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이건 변한 게 하나도 없어"
"나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더라도,
내 가치가 떨어진 것은 아니야!"
이런 일련의 생각이 이어진 후에는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설사 그 돈을 다 잃는다 해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인지도를 쌓다 보면 더 돈을 벌겠지 뭐!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쩌면 잃은 것 보다도 더!) 이러한 현실을 배수의 진이라고 까진 생각 안 했지만,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돈과 관련해 바라는 어떤 결과는 조금 더 뒤로 미뤄지겠지만, 안 좋은 건 그것뿐입니다. 우리가 꼭 어떤 나이에 어떤 결과를 기계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거의 모든 건 시간에 걸쳐 해결되곤 합니다. 어떤 자산이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코인 역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몇 번의 기회가 더 올지 모릅니다. 설사 제가 이 시장에서 완벽하게 실패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 받은 상처를 많이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과거에 만났던 사람과 잃었던 돈에 대해서 조금씩 잊어가듯이요.
다행히도 존버 하다 보니 손해는 -1000만원은 -500만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가 될 때까지는 일단 기다려보렵니다. 이런 변동성에 무뎌지다 보면, 여기에 드는 에너지는 줄어들 것이고, 저는 본업에 더 많이 에너지를 쏟겠지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가격 말고 여러분의 가치에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소 마음이 아프신 시기일 수 있지만, 당신이 잃은 건 돈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엔 돈 밖에 없는 것이 아니고요. 예전부터 할 수 있었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다시 하면 될 뿐입니다. 리스크 테이킹을 했던 과거의 나를 탓하기보다, 언제나 '지금 그래서 어떻게 할까?'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만약 지금은 기다리는 것 외에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함께 기다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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