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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명훈 Oct 29. 2016

사업계획서에서 해방되고파.

사업계획서에 대해...주저리 주저리.. @#$^%!#@#$@%%$^%$6

필자는 2016년 1월 법인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10월 말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사무실!) 정말 열심히 달리고 있다. 청년창업연구소라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가 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다. 새로 사무실을 구해야 했고, 함께 할 사람도 필요했다. 더불어 전문적인 지식도 채워야 했으며, 강의, 컨설팅, 창업캠프 운영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필자는 매달 500여 명의 (예비) 창업자분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난다. 수도 없이 많은 아이템들 사이에도 돋보이는 아이템도 있었고, 실제 수 억을 투자받은 팀, 동업자가 도망간 팀, 당장 현금이 없어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에서 자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팀, 고객을 만나러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팀, 만날 때마다 아이템이 바뀌는 팀 등등...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필자에게는 "사례" 가 많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강의 때마다 심심치 않게 스타트업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더라.


아스피린센터 '사업계획서 서면평가/ 대면평가 준비하기' 강의 中

필자는 정부기관, 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등 다양한 기관/기업에서 정부지원사업 지원전략 및 사업계획서 작성법이라는 주제로 이론/실무 교육을 주로 하고 있다. 필자는 2012년 스타트업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지금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도움을 주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고, 기관에서 강의와 컨설팅을 매달 10~20회 정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계획서 작성법' 특강 中


아무튼.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매번 강의에 초대해주시는 기관 관계자분들과 항상 경청해주시는 (예비) 창업자분들에게는 늘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필자는 강의 후에 받는 박수소리보다 끊이지 않는 질문 소리가 더 좋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심사위원/ 투자자로부터 '잘 썼네'라는 소리를 들을까? 800여 장의 강의안 중에서 몇 가지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사업계획서 발표 시간


잠깐!

어떤 창업자는 50~60장의 사업계획서를 PT로 그대로 만들어 발표하려고 하고, 또 어떤 창업자는 무조건 10장 이내로 발표하려 한다. 자.. 자.. 잠깐! 무조건!?이라는 원칙이 어디 있나요..ㅠㅠ (제발) 발표 상황에 맞게 사업계획서를 요리해야 한다. 이것도 나름 기술이라면 기술!




5분 PT 시, 사업계획서 목차 구성


정말 열심히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는데, 5분 안에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라는 공지를 듣게 되면... 창업자 입장에서는 '멘붕' 이 온다. 과연 5분 동안 이야기하는 것들이 심사위원/ 투자자에게 100%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사업계획서를 30장 넘게 만드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기서 우리는 조금 더 냉정하게 사업계획서를 다이어트해야 한다.


혹시, 소개팅을 해봤나?

우리가 처음 소개팅을 했던 순간을 떠올렸을 때, 반바지에 삼선 슬리퍼를 신고 나가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나름대로 멋스러운 옷을 입고, 향수도 뿌리고, 구두에 광도 내고 소개팅 자리에 나가지 않았나? 잘 생각해봐라. 소개팅 자리에서 당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지 않는가?


5분 발표는 정말 순간이다.

몇 마디 안 한 것 같은데, 옆에서는 시간 다 되었다고 그만하란다. 이 시간 동안에는 당신의 비전과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핵심만 말해야 한다. 구구절절 왜 창업을 시작했고,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허상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짧고 굵게 끝내라."




15분 PT 시, 사업계획서 목차 구성


2012 ~ 2013년도에는 대부분 정부지원사업에서 대면평가를 진행할 때 5분이었지만, 요즘은 15분 정도 주는 것 같다. 15분은 생각보다 길다. 하지만 길다고 생각하고 구구절절 이야기를 풀다 보면 15분은 결코 길지 않다. 위의 목차 구성을 보면, 성공모델, 시장분석, 마케팅 분야 쪽이 5분 발표에서보다 강조되었다.


결국, 15분 동안 발표시간을 주는 것은 현재까지 아이템 개발(서비스)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왔고, 어떻게 성공방식을 찾아 나서고 있으며,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설득해야 한다. (참고 : 프레젠테이션에서 절대 설명하면 안 된다. "설득" 해야 한다.) 아무튼, 기존 사업계획서가 10페이지 미만인 창업자분들은 20~30페이지까지 장수를 늘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PT 내용과 구조


필자는 대부분의 사업계획서를 제작할 때 위와 같은 구조로 제작한다. 때에 따라 다른 형태로 제작하기도 하지만, 심사위원들에게 익숙한 구조가 가장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구조가 바뀔 때, 심사위원의 뇌는 이미 피로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헤드라인이 우측 하단에 있고, 좌측 상단에 저작원 정보가 있다면 어떻겠는가?


"피곤하지 않는가?"



논리 반, 감성 반


창업 심사를 하다 보면, 90% 감성으로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창업동기부터 구구절절 슬픈 이야기를 전개하더니, 꼭 선발해달라고 호소하는 창업자도 있다. 하지만 사업 발표에 감정에 무게가 쏠리게 되면, 정말 선발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논리적이지도 않고, 사업계획서에 데이터도 없고, 그저 뽑아 달라... 뽑아 달라... (이런 경우 정부사업에 선발된다 하더라도 성공창업으로 이어지기 힘들지 않을까?)

 


만약 감성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위의 표를 보라.

만약 당신이 창업동기에서 뭔가 강렬함을 전달하고 싶다면, 처음과 끝에서만 감성을 대입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를 심사하는 분들의 특성상 감성적인 내용보다는 논리적인 내용을 보고 심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계획서에 핵심적인 내용을 수치화하여 표현한다면, 보다 자신감 있게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사업계획서를 소설인가? 정형화되어있는 사업계획서인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는 디자인이 정말 중요하다. 물론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시각적으로 바로 보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한글 버전으로 열심히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면, 이제는 PPT를 활용하여 발표용 사업계획서를 제작해야 하는데, 보통은 흰 배경에 작성하기 마련이다.


필자는 마케팅,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강의안도 최대한 가독성 있게 제작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강의 만족도는 꽤나 높은 편이다.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그 내용을 훌륭하게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 귀찮다고 기본 폰트, 기본 디자인, 기본.... 기본.... 그러다 보면, 상대방에게는 전혀 어필할 수 없는 자료가 나오게 된다.


"디자인이 전부는 아니지만, 성의는 보이자!"



왼쪽 VS 오른쪽


경쟁사 분석을 PT로 만들었을 때, 왼쪽과 오른쪽 중에... 어떤 게 눈에 들어오는가? 왼쪽과 같이 PT를 제작했을 때에는 모두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오른쪽에서는 비슷한 톤에서 PT를 만들었기 때문에 왼쪽보다는 쉽게 "자사"를 찾을 수 있다.



왼쪽 VS 오른쪽


마찬가지로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했을 때, 어떤 자료가 눈에 띄는가? 말하지 않아도 딱! 보일 것이다. 강조할 부분은 주황색을 사용하여 경쟁사와 극명하게 비교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왼쪽처럼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을 때 PT를 보는 사람은 뇌가 피로해진다.... (흐미.. 뭐야, 뭘 보란 거야!?)



수요포럼 '인문학 특강'을 듣는 중에...


필자는... 혼자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렇게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며,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쾌감을 느낀다. ㅎㅎ 아무쪼록 이번에 새로 제작한 강의안에서 몇 장 캡처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했는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분들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업계획서에 대해 더 깊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제 강의에 초대합니다.




11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사업계획서 교육 프로그램


필자가 운영하는 (주)삼훈비즈랩에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아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 13명 신청되었다고 관계자분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몇 자리 남지 않았을 거예요. 부지런히 신청하세요~



"사업계획서에서 해방시켜드릴게요!"
11월 15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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