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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뮤니케이터 Oct 31. 2023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비 IT업계 마케터의 서비스 기획 도전기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올 해, 직장소득 외 다양한 부업을 시도해봤었다.


대표적으로 광고수익과 협찬수익을 받을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해외 구매대행'이다. 수익을 쌓아 올릴때 쯤, 이 두개의 일 모두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결론적으로 이 두개 모두 중단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너무 빠르게 포기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장 외 일마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컸다.


그러던 중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특히 IT 업계에서) 본업 외 사이드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는 내게 굉장한 유레카였는데, 본업 외 돈을 벌 수 있으면서 내가 평소 목말라 있던 커리어적 성장(마케팅, 서비스 기획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특히 최근 이직에 대한 고민이 생기면서 IT쪽으로 산업을 옮기고 싶었는데, 사이드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자분들과 소통하면서 IT업계에 대한 간접적인 지식도 쌓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소에 사업관련 구상을 여럿 해보는 편이였는데,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아이디어로 그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해내지 못할 일'이 어딨겠는가. 실패하더라도, 내가 가진 다양한 가설들을 검증해보는 과정을 거치며 시도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하였다.



추진력과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Team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자! 라고 결심한 후, 내가 당장 한 일은 함께 할 기획자를 모시는 것이었다. 아이디어는 충분했고, 혼자서 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항상 혼자보단 팀이 더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이었다.


누구와 함께하면 좋을까?


개발자, 디자이너 등 어떤 포지션을 가진 사람 혹은 사업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 보다는 '다양한 가설을 함께 검증해보고, 시도해보고, 실패해보면서 결국 함께 성공을 그려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즉, 나처럼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구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파트너와 같은 사람. 머릿속에 한 명이 스쳤고, 다음 날 바로 카톡으로 연락을 했다.


'00님, 혹시 저랑 서비스 기획 해볼 생각 없어요?'


그 날 바로 우리는 퇴근 후 강남역의 한 카페에서 만났고, 서로 시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신기했던 점은, 00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정확히 몰랐는데 알고보니 UI (앱)디자이너였다.


어쩌다보니, 마케터(나)와 디자이너(00님)으로 꾸려진 원 팀이 만들어졌고 우리는 우리의 아이디어를 차곡차곡 실현해 낼 '실험실'이라는 이름의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다.


아이디어를 나누다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떠올랐다. 그리고, 여러 아이디어 중 가장 빠르게 실현해 볼수도, 실패해 볼 수도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사업보다는 웹개발에 가까우며, 구글 애드센스 수익을 목표로 한다.


함께 기획을 시작해보니 이것만으로도 배우는게 많다. 00님은 UX/UI기반이라 사용성을 생각하고, 나는 마케팅/기획 기반이라 수익화모델부터 MOQ등 여러가지 제약요인들을 고려해 보는 것이 매우 달랐다.


이래서 어떤 프로젝트건 영역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 즐거운 거구나!




왜 서비스기획을 하고 싶었어요?


"왜 서비스 기획"을 하고싶었어요?

00님이 물었다. 사실, 00님이 물어봐주기 전까지는 이유가 클리어 하진않았는데, 대화를 나누다보니


1) 나는 이미 현재 회사에서 상품기획을 경험해봤기에 새로운 분야인 IT서비스 분야를 해보고 싶었던 점

2)상품의 경우 재고부담과 리스크가 크고, 마케팅의 과정이 까다롭지만 서비스의 경우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MVP를 만들어 실패+개선을 반복해 나가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고 A/B test를 해볼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느껴진 포인트 중 하나였다.

 

00님께 사이드프로젝트 진행을 제안하고 아주 짧은 시간안에 사고가 많이 확장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람은 확실히 '내 것'을 하고 살아야되는구나. 톱니바퀴처럼 살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그러기 위해선 분명 최소한의 스킬이 필요하고,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그런 스킬을 키워주리라 확신한다. 함께 열정을 쏟아주는 메이트가 있음에 감사했다! 혼자서라면 절대 할 수 없는 것들. 모든 혁신과 변화는 혼자서 이룰 수 없다는 많은 사람들의 말들이 떠올랐다.


어떤 실험을 해나갈지,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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