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뮤니케이터 Nov 05. 2023

난생 처음 서비스 기획 도전기(1) - 아이디어 기획

아이디어의 시작

모든 직장인들의 공통 관심사, 여행


웹서비스 기획에 관심을 갖게 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주변 사람들의 최근 관심사와 이야깃거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귀 기울여 들어보는 것이었다. 모든 아이디어의 시작은 불편함에서 시작하니까. 여러가지 관심사가 있었지만, COVID 19 이후 성별과 세대 불문 모든 직장인이 모였다 하면 하는 이야기는 바로 "여행" 이란 생각이 들었다.


먼 나라로의 여행은 설레지만, 챙겨야 할 것과 계획해야 할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이 바로 내가 여행할 시점의 날씨와 그 날씨에 맞는 옷을 챙겨가는 것이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체감온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미리 보고 간 날씨예보가 틀리기라도 한다면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기곤 한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날씨에 관한 불편함과 약간의 에피소드를 모두 갖고 있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날씨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체 어떤 예보를 봐야 가장 정확한거야?


아이디어의 구체화는 개인적인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작년 스위스-부다페스트 코스로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고, 유럽은 변화무쌍한 날씨라 예보가 정말 중요했다. 스위스는 예보에 따라 모든 일정이 바뀌기도 한다. 가장 정확한 날씨를 알고자 내가 했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유럽 날씨를 가장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웹사이트를 찾았다. 블로그를 뒤지니 스위스는 메테오스위스를 보는게 정확하다고 했다.


2.날씨 예보는 메테오스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예보를 봤는데, 그 나라에서 그 온도면 어떤 옷을 입어야하는지 감이 없었다. 그래서 인스타의 #스위스여행 을 쳐서 '최근 게시물'을 통해 사람들이 지금 기온이면 어떤 옷을 주로 입고있는지를 봤다. 혹은 스위스여행카페에 조언을 받는 방법도 있었다.


이 과정은 스위스 한 개 국을 갔을 때 하는 프로세스였고, 여러 국을 여행한다면? 이 프로세스를 또 반복해야했다. 유럽이면, 유럽 각 나라의 날씨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웹/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네이버 날씨나, 기본 날씨 앱을 보면 되는거 아니야?


물론, 네이버 날씨나 아이폰/삼성 등의 기본 날씨 앱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치만, 네이버에서 검색한 날씨와 아이폰의 날씨가 서로 달랐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헷갈렸다. 가까운 도시를 여행하는 거면 그냥 네이버 날씨를 봤을 텐데, 유럽/미국 등 먼 도시를 여행한다면 정확한 예보를 알려주는 곳을 알고 싶었다. 추후 데스크 리서치를 하다 보니, 날씨 예보가 조금씩 다른 이유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의 '관측소'가 서로 달라서였다.  



웹서비스 기획, 불편함에서 실마리 찾기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검색해보는것은 아마도 그나라 날씨가 아닐까? 여행지를 정할 때, 여행을 준비할 때, 여행을 떠나기 직전, 그 나라에 도착해서까지. "해외의 가장 정확한 날씨"를 한번에 모아주는 웹사이트가 있다면 트래픽을 충분히 모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구글 애드센스 계정을 만들어 광고를 붙이고, 구글에 00날씨를 검색했을 때 우리것이 상단에 뜨게 해야 한다.쉽지 않겠지만, 잘만 된다면 별도의 품이 들지 않는 자동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버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와 비슷한 원리다. 게다가 이 날씨서비스는 전 세계국 어디서든 볼 수 있어 트랙픽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겟고객도 명확하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카톡 오픈챗팅방, 유디니, 유랑, 마이리얼트립 등)에 어느 정도의 viral 작업을 한다면 홍보도 쉬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대략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마치고, 이러한 가설들을 검증 할 수 있는 '유저 리서치' 를 진행해보기로 하였다. 주변에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으니, 아이디어 검증과 더불어 날씨에 관련해 추가적인 불편함이 없었는지에 추가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였다. 다음 미팅때까지 각각 3~5명의 인뎁스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하였고, 이렇게 우리의 서비스 기획이 시작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