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인터뷰를 통해 가설 검증하기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우리의 목표가 정해졌다.
"유럽의 여러 국가의 가장 정확한 날씨 예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사이트 만들기!"
본격 기획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가 사람들에게 정말로 니즈가 있을지 검증해보기 위해 인뎁스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인뎁스 인터뷰 (In-depth Interview)는 유저의 구체적인 니즈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리서치 방법으로, 보통 1:1 방법으로 진행된다. 인터뷰어는 서비스 아이디어가 고객에게 니즈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고, 인터뷰이의 답변을 통해 다음 질문을 이어나간다. 리서치라고 하면 이와 같은 정성조사도 있고, 구글폼이나 네이어폼 등 폼을 돌리고 답변을 수집하는 정량조사도 있다. 정성조사는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을 끌어낼 수 있는 반면, 많은 수의 답변을 모으기가 힘들고 정량조사는 많은 수의 답변을 모을 수 있는 대신 정성조사에 비해 표면적인 결과만 얻을 수 있다. 기획의 초기 단계라면, 직접 유저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 인뎁스 인터뷰를 추천한다.
여행은 남녀노소 공통 관심사이기에 인터뷰이를 찾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였다. 좀 다양한 범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20대부터 40대까지, 남, 여 모두를 포함해 약 7명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질문했던 개략적인 flow는 다음과 같다.
1. 여행을 준비할 때 날씨를 어떻게 찾아보나요? 언제 찾아보나요?
2. 찾아보면서 불편했던 점은 없었나요?
3. 현지에 도착해서는 주로 어떤 방법으로 날씨를 보나요?
4.(마무리하며) 각 국의 가장 정확한 날씨를 한번에 모아주는 웹/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나요?
위와 같이, 마지막 질문은 우리의 구체적인 기획내용을 오픈하며 직접적인 니즈 여부를 묻는게 좋다.
1. 여행 갈 때 어떻게 날씨를 찾아보는지? 언제 찾아보는지?
위와 같이 찾아보는 과정이 불편하지 않았는지?
- 짐 쌀 때(2주 전 쯤) 네이버에 00나라 0월 날씨 검색한다
- 여행 카페에서 여행 후기 등의 게시물을 찾아본다. 날씨에 어땠는지에 대한 후기와 더불어, 해당 국가의 유명한 날씨 어플 추천을 찾아본다. 국가마다 어플이 다 다르다. 네이버 날씨는 우리나라 날씨 볼 때만 본다.
- MBTI P라서, 잘 안찾아 보긴 한다. 책을 읽기도..아큐웨더가 해외 레이더 써서 정확하다고 들었다.
- 관련 카페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이나 예전에 다녀온 사람들 복장 참고한다. 일본은 탱키 사이트 보고, 동남아는 구글날씨 등 정확한 정보처가 다 따로 있다.
- 외국날씨라 네이버는 신뢰가 잘 안간다. 카페에서 후기를 찾아보거나 구글 외국 날씨를 본다.
- 그 나라 갈때 다운받아야하는 앱 다 다운받고, 날씨도 그 중 하나이다.
- 여행 가기 직전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게시물 확인한다. (지금 최근 게시물 사라짐)
(인사이트)
- 우리의 가설대로, 네이버 날씨는 못믿겠다는 의견 다수다. 때문에 네이버 카페나 인스타를 통해 정확한 날씨의 정보처나, 여행 후기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다.
- 해외날씨는 해외 레이더망을 써야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꽤 나왔다.
- 무엇보다 날씨를 찾아보는 과정이 대부분 배우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2. 현지에 도착해서는 주로 어떤 방법으로 날씨를 보는지?
- 현지에서는 대부분 아이폰이나 삼성폰의 기본 어플을 쓴다.
(인사이트)
- 해외는 아무래도 망이 불안정해서, 웹보단 앱을 주로 본다. 고로, 우리가 웹을 만든다면 타겟팅해야 하는 시점은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이다.
3. 각 국의 가장 정확한 날씨를 한번에 모아주는 웹/앱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지?
- 대부분 긍정적 반응. 다만 출처가 명확해야 한다.
- 바로 보여지지 않더라도, 각국 정확한 날씨 사이트의 링크만 모아져 있어도 편할 것이다.
- 추가로 각 국 체감온도나 날씨별 옷차림 가이도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인사이트)
- 날씨는 정확도가 생명이며, 출처가 분명해야한다. 날씨와 더불어 체감온도나 옷차림 아카이브 등의 연계 서비스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우리의 기획을 업데이트 해보았다.
1. 타겟 : 3-4일의 짧은 여행보다는 먼 나라+장기간(유럽) 여행을 가는 사람
2. 언맷 니즈 :
- 핵심 니즈 : 가장 정확한 해외 날씨 정보를 알고 싶다.
- 불편한 점
1) 유럽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한 걱정이 든다.
2) 네이버 날씨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곳에서 날씨를 봐야할 지 모르겠다.
3) 정보를 얻기 위해 네이버카페, 인스타그램 등을 검색하는 과정이 번거롭다.
3. 핵심 기능 : 나라 별 가장 정확한 날씨 예보 한번에 모아주기
4. 추후 확장 기능 : 나라 별 체감온도, 날씨 별 옷차림 가이드
5. 서비스의 핵심 : 날씨 정보의 신뢰성
우리 서비스의 핵심은 신뢰도 높은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외 날씨 정보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 정보를 어떻게 구현할지 이제 진짜 서비스를 그려나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