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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을까”

― 완벽주의자였던 내가 『빠르게 실패하기』에서 배운 것

by JM Lee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똑똑한데,
왜 이렇게 머릿속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데,
정작 내 손으로 완성한 것은 하나도 없을까?

책상 위에는 수없이 갈아엎은 계획서만 쌓여가고,
시작도 못한 프로젝트 폴더들이 컴퓨터 안에서 먼지를 먹고 있었죠.
모든 건 늘 "좀 더 준비하고 나서" 하려 했는데,
그 "좀 더"는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또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나를 가뒀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디어를 다듬고, 계획을 세우고, 방향성을 점검하며
어떤 일이든 ‘최고’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어느새 '준비 중독'이 되었고,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습관이 되어버렸죠.


계획은 계획을 낳고,
계획을 고치다 체력이 소진되고,
끝내 흥미마저 식어버리는 일의 반복.

그런 나에게 『빠르게 실패하기』는,
마치 오래된 버릇을 단칼에 잘라내는 말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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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더 빨리 시작하고, 최대한 더 많이 실패하십시오.”



어설프게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라


이 책은 스탠퍼드대의 ‘인생 성장 프로젝트’ 연구를 바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완벽한 준비’가 아닌
‘작은 행동’으로 성공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실패는 피해야 할 게 아니라,
배움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이죠.


그 문장을 읽고, 나는 곧장 행동했습니다.
처음에는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놀라울 정도로 일이 빠르게 진척됐습니다.


그리고 실패는 두렵기보다 흥미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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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말고 80점이면 충분하다


지금의 나는 100점짜리 결과물을 꿈꾸지 않습니다.
60점이면 ‘일단 합격’,
80점이면 성공입니다.


기준을 조금만 낮췄을 뿐인데,
성과는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일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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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실행이 느린 당신에게


혹시 지금,
계획만 가득한 채 한 걸음도 못 내딛고 있진 않나요?

그렇다면 『빠르게 실패하기』를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실패해도 괜찮다’는 가장 다정한 조언을 건네는 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발짝 내딛기만 해도
당신은 이미 어제의 자신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작은 행동이 의욕의 스위치를 켠다.”


이제는 저 문장이 제 삶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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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나는 여전히 완벽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하려다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 어설프게라도 시작하고, 계속 배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실패는 괜찮습니다.
형편없이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작은 행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첫걸음이,
당신을 완전히 다른 삶으로 데려다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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