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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일린맘 May 28. 2021

When you trap a tiger를 보내며

4,5월의 원서리딩 마지막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책배달부 쥬디입니다 :-)



오늘은 드디어

when you trap a tiger 리딩을 끝내는 날.


짝짝짝!



과연 8주차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I throw the front door open, and the storm welcomes us with a howl." (p.254)


나는 앞문을 열어 젖혔고, 스톰이 성난 소리를 내며 우리를 반겼다.


https://www.youtube.com/watch?v=9aTfaQMcDnk&list=PLOlE7M5xvro3ewC3m-jSoLSEOsQ7v0Sf0&index=35




릴리와 샘이

할머니가 쓰러져 입원하신 병원으로 찾아가려고 용기를 내는 부분이에요.



throw 같은 동사를 기억해두심 좋을거에요.

'던지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이렇게 열어 젖히다란 뜻으로도 쓰이더라고요.

강한 어떤 동작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이는 동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Fsmo-EtOz8&list=PLOlE7M5xvro3ewC3m-jSoLSEOsQ7v0Sf0&index=36


"Sometimes, believing is the bravest thing of all. Now drive." (p.263)




아빠의 교통사고 후,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언니 샘.

그런 언니에게 릴리가 용기를 주는 대목이에요.


'때때로, 믿음은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용기를 주는 것이야. 자, 지금 운전해봐!'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 주는 것,

스스로 자신을 믿어 보는 것.


믿음이 주는 마법으로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할머니에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



저는 운전을 미국에 와서 배웠어요.


아이를 낳고,

남편이 무릎수술을 해야해서

어쩔 수 없이(!) 배웠죠.


그 후에 초보로 남편을 데리고

1시간씩 고속도로를 타고 병원을 오고갔죠.


처음엔 고속도로가 너무 무서워서

국도를 찾아 1시간이면 오는 거리를

2시간이상씩 왔던 기억이 나요.


수술한 남편 무릎에 얼음팩 잔뜩 올려놓고요.

(진짜 고생했다, 남편!)


이제는 동네 달구지로 잘 다니는데...

먼길을 갈 때면 잘 운전을 안하고,

또 남편이 잘 데리고 다니다보니

운전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고속도로를 운전한다고 하면

오금이 저리고 식은 땀 뿜뿜.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이제 아이도 학교에 갈테고,

집짓고 이사를 하게 되면 매일 고속도로를 타야하는데..

남편에게 여름동안 연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남편은 저처럼 화도 많지 않고,

차근차근하고, 조근조근해서-

저만 잘하면 올 여름 쌩쌩 고속도로를 누빌 수 있겠죠?


저도 믿음을 가지고 용기내어

열심히 연수받고,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겠습니다! 아호!







"But when I keep it tight-tight, it eat me up. I don't see the love, all around me." (p.270)



"하지만 내가 그것을 계속 꼭꼭 가둘 때, 그게 나를 먹어 치워버리더라고.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랑을 알 수 없었어."



할머니가 두려워하셨던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부분이에요.


너무 슬퍼서 가슴이 먹먹해졌죠.


할머니가 가슴 속에 꽁꽁 숨기기 위해서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으셨다고요.


할머니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오신 분이시거든요.

이민오신 분들이 경험하시는 그 어려움을 많이 겪으신 분이세요.

떡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영어가 서툴러서 이런저런 일들도 많으시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저와 남편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타국에서의 자유로움, 낯설음이 주는 설레임도 물론 있지만-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사랑을

늘 갈구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우리들.


하루하루 서바이벌하듯 사는 저와 남편을

아이는 자라면서 어떤 시선으로 봐줄지...


https://www.youtube.com/watch?v=Gp73bPg5qMU&list=PLOlE7M5xvro3ewC3m-jSoLSEOsQ7v0Sf0&index=37









"When Halmoni finally does go, I know she's ready. She has always been brave." (p.279)



할머니가 끝내 돌아가실 때,

나는 할머니가 준비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내내 용감했다.



우리의 할머니가 돌아가십니다. ㅠ.ㅠ


고단한 삶을 내려놓으시고,

딸과 손녀들의 손을 잡고서

마지막을 맞이하시네요.


너무 슬퍼서 눈물을 콕콕 찍어내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남겨진 우리의 가족들이

조금 더 용기내고

조금 더 행복해졌음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BrwCQQmiao&list=PLOlE7M5xvro3ewC3m-jSoLSEOsQ7v0Sf0&index=38






"I don't yet know the ending, but I will face my story as it changes and grows. Because of Halmoni, I can be brave. I can be anything."


나는 아직 그 끝을 알지 못하지만,

변하고 성장함에 따라 나는 나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할머니때문에, 나는 용감해질 수 있었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I am a girl who sees invisible things, but I am not invisible." (p.287)


나는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소녀다!



정말 멋진 마무리였어요.

어린 아이의 생각이 너무 깊었고,

그 표현력이 너무 절절해서 읽고 또 읽었던 그런 구절이었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PqIL52asmE







아동문학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오래 전 자매님의 추천을 통해서였어요.


https://blog.naver.com/luxbabyworld?Redirect=Log&logNo=221370171116&from=postView



그저 읽기 쉽고 내용의 깊이가 얕은 그런 책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정말 읽는 내내 푹 빠져읽고 저의 무지함을 한탄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이 책도 그런 책이었어요.

사실 최근에 수상한 뉴베리 문학상이라서

함께 리딩메이트분들과 읽으면 쉽고 재미나겠다~ 했죠.



호랑이도 나오고,

한국문화, 단어, 할머니가 나와서

너무 친근하고 재밌을 거 같았거든요.



동화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아이들의 재미난 사고방식도 나오고 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읽을수록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더라고요.



가족들의 상실감.

가족을 사랑하는 따스함.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부둥켜 안고 눈물흘리며

매일매일 서로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하는 가족이 아니여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정말 큰 릴리의 가족들을 보며

오랜만에 많이 웃고, 울었던 두 달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시길.

그리고

우리의 릴리도 언니처럼 사춘기를 겪고,

더 멋지고 용감한 소녀가 되길.



남들이 볼 수 없는 것까지 볼 수 있는

그 특별한 능력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길.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을 떠나보냅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리딩메이트분들과

이 공간에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달 새로운 원서로 찾아올게요.

네버엔딩 원서리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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