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정민이에게

by 정민

내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한 해

진심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보다 힘들었다.


고3 때는 내가 열심히 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외부 상황에 의해 일이 잘 안 풀리는 무력감은 처음 느껴봤다.


먼저 교환학생...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하필 내가 갈 때야? 다른 사람들은 잘만 갔다 오던데... 가서 풍족한 생활을 하지는 못해도, 돈에 쪼들려도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한때는 굳이 왜 교환학생을 가려고 했는지, 교환학생을 꿈꾼 나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건 진짜 어쩔 수 없는 거였잖아. 교환학생을 위해 2019년 1년을 통째로 휴학하긴 했지만 ^^ 남들보다 졸업이 늦어지긴 했지만 ^^ 그래 이러려고 우리 엄마가 나 1년 빨리 보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억지로 4학년 1학기를 다녔다. 물론 나의 착각이었을 수도 있지만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갔다 오면 진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대충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다른 곳에서 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힐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반년 동안 외국에서 살다왔으니까! 언제까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지. 마음을 단념하고 제대로 취업 준비를 하고 싶었다. 상해에서 7학기를 다니고 한국에 돌아와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진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게 내 플랜이었다.


그런데 이 플랜이 모두 뒤틀리고 억지로... 그것도 학교에 직접 가지도 못하고 사이버 강의로 7학기를 다니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또 교환학생이 완전히 취소되고 학교에서 뭔가 더 얻어야 한다, 뭔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홍보광고학을 복수 전공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게 나에게 그렇게 큰 고통을 줄 줄은 몰랐다.....) 아니 어쩌면.... 홍광 복전을 한 게 잘못이 아니다..... 이왕 듣는 거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수업을 듣자^^는 쓸데없는 생각에 너무 헬인 수업들을 신청한 내 잘못 일 수도 있다......


솔직히 7학기 때는 수업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8학기가 진짜... 역대급 스트레스를 받은 학기였다. 정말 팀플을 혐오하게 되었다. 그래 홍보광고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아... 근데 팀플이라는 그.... 그 자체가 진짜 너무 싫다.....


회의할 때마다 과제하는 것처럼 자료 조사해서 준비해 가야 하는 것도 싫고... 그 자료의 대부분이 버려지는 것도 싫고... 솔직히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싫고 답답하다... 비효율적이다.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가 복수 전공을 하면서 얻은 게 뭔지... 학위가 두 개 나온다는 거? 약간 극한의 스트레스를 참고, 팀원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를 펼치고, 어떤 현상에 대해 파고 들어서 깊게 생각하고, 자꾸 의문을 가지고...... 이런 건 배운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걸 배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몰라 속이 답답해지는 것 같아. 홍광 얘기 그만할래~


어쨌든 2020-1학기, 2학기 다 연속으로 다니고... 학교 다니면서 한자 3급, 컴활 1급 필기, 2급 실기도 땄으니까... 여름방학 때도 실습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그래... 코로나&교환학생 취소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비하면... 나름 알찬 1년을 살았구나.... 수고했어 정민아......


그리고 내년에는....(1일 후가 내년임) 지금 계획에 의하면 중국 샤먼에 가겠지~? 일단 코로나로 인해 내 계획이 무너지며 억지로 학교 다니느라 너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고... 그냥... 난 진짜 다른 나라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외국에서 오래 살아보고 싶어서... 난 97이니까 내년이면 25살인데 1년 어학연수 가는 거 뭐 그리 대수야??? 준비하게 빨리 학교에서 공지나 보내줬으면 좋겠다...ㅡㅡ


그래도 또 올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 블로그 쓴 거! 다시 보니까 ㅋㅋ 나 되게 귀엽다 ㅋㅋ 아니... 다시 보니까 나 진짜 잘 먹고... 나름 알찬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했구나 싶더라고~~~


그러니까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막막하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괜히 혼자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꾸역꾸역 2020년을 잘 살아낸 나에게...


7학기 다니면서 한자 자격증도 따고, 컴활 1급 필기도 따고... 여름방학에 실습도 가고!!! 8학기 다니면서 컴활 2급 실기도 딴 나에게 박수를...!!!


또 복수 전공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사실 4학년이지만 홍광은 첨이라...! (사실 이전에도 수업을 듣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홍광 짬바로만 따지면 저는 한 2학년밖에 안된다고요... 그러니까 홍광 수업 들으면서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 많이 힘들었어도. 지금은 다 끝냈으니까! 잘 해냈으니까!! 토닥토닥 해주자~~~


그리고 2021년에는... 진짜 코로나에 지지 않는 정민이가 될 거야. 코로나??? 아무리 날 괴롭혀봐라!!! 내 앞길 막아봐라!!! 내가 지나 ㅋㅋ


난 사실 내가 머리도 좋고 ^^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독기와 끈기 룰 가진 사람이라 믿거든!!!

이제는 코로나 탓만 하며 지쳐 있지 않을 거야.


가장 좋은 플랜은 1. 중국 어학연수 가는 거

만약 그게 안된다면......... 나의 진로를 정해서..... 정말 적극적으로 열심히 준비하겠어....


더 이상 낙담하는 정민이는 없다!!!!!!!!!!

2021년은 소띠의 해~ 나의 해~~~ 기다려 ^^!!!!!!


할수있어!!!!!! 난 내가 목표로 정한 모든 걸 다 해낼수있는 사람이다!!!!!! 난 나를 믿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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