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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 Jun 20. 2022

남해에서 버스 타기

한달살러 남해 5기


남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 꽃내에 가는 버스를 탔을 , 비로소 남해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농어촌 버스를 타려는데 양주에서처럼 탈 때, 내릴 때 카드를 찍으면 되는지, 아니면 표를 끊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버스 타는 사람들을 관찰했는데 사람들이 카드를 찍지 앉고 자리에 앉았다.


엥…? 그럼 요금 계산은 어떻게 하지? 궁금증이 생겼다.


망설이다가 기사님께 여쭤보니 내릴 때 찍으면 된다고 하셨다.

이해되지 않는 시스템이었지만 궁금증을 해소해서 속이 시원했다.


내릴 때 요금 계산이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서 버스 안에서도 사람들을 관찰했다.

어떤 학생이 동네명(자신이 탄 곳), 학생이요.라고 말하는 걸 듣고,

저게 남해만의 룰이구나 깨달았다. (오늘 버스를 타서 보니 학생들만 이렇게 하는  같기도…)


다른 지역에 오면 일상적으로 하던 행동들이 하나의 퀘스트가 된다.

과장하면 갑자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가 된 기분이다.

그리고  퀘스트를 깼을 때는 묘한 성취감이 든다.  성취감은 굉장히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계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왔으니까

낯선 곳에 오면 평소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왔는지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버스 카드를 찍는다던가, 지하철에서 환승할  핸드폰만 그곳으로 향한다던가,

여러 개의 엘리베이터 중에서 타야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른다던가


여행할 때는  모든 과정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하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저번에 버스 좀 타봤다고 오늘 버스를  때는  능숙해진 기분이었다. 물론 누가 봐도 외지인 같았겠지만하지만 숙소로 돌아갈 생각에 조금은 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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