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쓰는 사람의 마음이자 읽는 이들을 위한 공감의 통로라 믿는다.
내 생각과 느낌이 글이라는 수단을 거치며 주변과의 소통으로 이어지는 즐거움에 특별한 한 해였다. 지난날들을 생각하며 뒤돌아보는 편안한 시간일 거라 기대했던 12월.
2024년 12월은 요동치는 세상의 소용돌이로 어지럽다. 법치의 기본가치는 간곳없고 상상 못 한 궤변이 순식간에 판을 엎는 위선의 권력에 분이 차오른다. 하루하루 심호흡이 절실한 극기의 시간 앞에 스스로를 다독이는 믿을 수 없어 잊지 못할 12월이다.
뒷배가 궁금한 권력은 국민이 향하는 정의를 외면한 체 기어코 패착의 극단으로 들어서며 집단의 광기로 소름을 유발한다. 총과 무력의 지배에서도 숨죽이던 그 시절 정의는 하나로 분명했다.
시대가 바뀐 21세기 백주에 국민의 눈과 귀와 심장으로 확인한 참극을 소란이라 칭하는 허튼 개소리에 귀를 의심했다. 한밤중 곳곳에 난입한 무장한 군병력이 경고였고 통치행위라는 사악한 용의 지랄발광에 장단 맞추는 인두겁들에 숨이 막힌다. 적확한 어휘로 대중을 이해시킨 신부님의 어휘가 통쾌한 사이다 명언이 되었다.
저들에 동조하는 인면수심의 무리가 대놓고 외장 치는 이 시대가 기막히고 어이없는 적반하장이다.
발광에 장단 맞춘 대행이란 헌법 파괴자에 맞서는 대한민국은 강추위 속 애국의 광풍현장에서 다시 하나가 되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