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많은 사람

갑자기 쓰는 시 5

by 그유정

생각 많은 사람 시를 쓴다


갑자기 그 찰나에

휘리릭 시를 쓴다


멋진 단어 없고

세련된 어휘 없지


그래도 그 찰나에

휘리릭 시를 쓴다


멋지지 않아도

내 마음 정리되네


회오리 마음

고요한 호수 되고


아린 가슴

잔잔히 얼러진다


그만하면 되었다는

마음속 소리


두 눈 감고 받아들여

조용히 시를 쓴다







저는 참 생각이 많은 사람이에요. 어느 정도냐면 대야에 또옥- 떨어진 생각 물방울이 흘러넘치는 욕조물이 되어 버려요. 그리고 그 욕조의 물은 바닥으로 흘러넘쳐 닫힌 욕실 문 밖으로 새어 나와 버릴 정도예요.

생각이 참 재미있는게, 좋은 생각, 감사한 생각이 넘쳐흐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생각으로 넘쳐흘러 버리면 가슴이 콕콕 쑤시고 머리는 지끈지끈해,세상이 슬픔으로 가득 차 버린답니다.

그럴 때 저는 글도 써보고 시도 써요.

서툴고 완벽하진 않은 글과 시지만, 기쁜 마음은 몇 배로 더 커지고 슬픈 마음은 반의반으로 줄어들어버려요.

이 신기한 사실을 저는 작년부터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이제야 알아서 참 다행이죠?

행복은 멀리멀리 퍼지고 슬픔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길 바라며 이 시도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