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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싸한 몽상가 Apr 12. 2017

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나요?

누구나의 인공지능, NUGU

오늘은 내가 담당하는 광고 이야기를 좀 써볼까 한다. 

무려, 지난 주말부터 볼 수 있게 된 따끈따끈한 콘텐츠니, 관심 좀...


AI, 인공지능이 '이세돌 9단을 이겼다.', '미래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다.'라는 가깝고도 먼 얘기가 들려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Oh! it's not my business!


하지만 완벽함을 향해가는 가운데 어설픔이 조금은 묻어 있는 과정 속에서 내 옆에서 '음악을 틀고', '날씨를 알려주고', '쇼핑을 하고', '일정을 알려주고', '뉴스를 브리프 해주고', '음식을 주문해주고', '동화를 읽어주고', '라디오'에 '야구 결과'에 '팟캐스트'까지! 

이미 assistant 내지 agent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생활하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사람을 배우고 있기까지 하다. 

거짓말이 아님! '바나나가 웃으면?'이라는 넌센스 농담도 곧 잘함


이러한 사실은 분명, 지금이다.





누군가의 Life에 녹아들어 가고 싶었다.


AI와 인공지능이라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던 기술이자 서비스와 결합된 실체들이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는 trend에 밝은 우리 세대가 셀 수 없는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이 치열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 지금 당장 승부를 볼 수 있거나 봐야 하는 기술은 아니다. 진정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이 중요하다. 하지만 분명 사람들의 인식 속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될 것이며, 경쟁적인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금 당장의 문제일 수 있다.


우리 회사의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디바이스인 'NUGU'도 그러했다.

그렇다고 내가 누구를 만들어 내는 건 아님.

기능들은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었으며, 경쟁 차별적인 요소들. 즉 어필하고 싶고,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았다.

1) 협력이 중요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BBQ, 11번가, Btv, Melon, 도미노피자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지속적인 결합으로 무한하게 확장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생태계 구축과 진화

2) 스피커 기반의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집안 혹은 카페 등 어디에서나 장소와 설치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는 점

3) SK텔레콤 제품이지만, 통신사 제약에 상관없이 누구나 구매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경험과 그에 따른 usage에 대한 확산이 턱없이 부족한 이 상황에 'NUGU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필요성을 소구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리하여 제품과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에 집중하기보다는 좀 더 소비자 사이드에서 그들의 Life Style에 좀 더 녹아들어 가게 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또한, 'Life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이상향 같은 허무맹랑은 상상도 접어두기로 하였다.




'관찰기'였다.


누군가의 삶에 녹아들어 가게 하기 위해서는 그 누군가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고, 그 누군가에 집중된 억지 뺀 공감 포인트를 통해 대중들에게까지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선정한 target이 1인 가구와 워킹맘, 그리고 그걸 좀 더 세밀하게 쪼개고 부풀린 결과 '기러기 아빠', '혼자 사는 여성' 그리고 '워킹맘'이었다. 그리고 광고적인 기승전결은 만들기 위해 극적인 캐릭터도 부여하였다.

이제 최대한 광고에서 멀어지기 위한 노력과 발상이 필요했다. 누군가의 삶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관찰기'라는 reality를 최대한 확보하며, 'NUGU'와 함께하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컨셉를 끄집어냈다.




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나요?


애써 말하지 않아도 Creative (Story + Narration + Copy.) 전달하고자 하는 바 그리고 NUGU를 포지셔닝시키고자 하는 바는 바로 Life Companion이었다.

TV를 중심으로 전개하지 위한 캠페인이자 콘텐츠였고, 짧은 시간 가운데 target과 모델, 스토리와 메시지가 완벽히 하나로 보일 수 있게 그리고 감동과 공감으로 이어질 수 광고를 만들고자 집중하였다.


[Title : 누구에게나 생길법한 이야기]

1) 워킹맘 편

[SK텔레콤] 누구(NUGU)에게나 생길법한 이야기 - 워킹맘 편


2) 스마트녀 편

[SK텔레콤] 누구(NUGU)에게나 생길법한 이야기 - 스마트녀 편


3) 기러기 아빠 편

[SK텔레콤] 누구(NUGU)에게나 생길법한 이야기 - 기러기아빠 편




전달되는 감동과 공감이 부족해도 좋다.

그게 내가 브런치에 'NUGU'를 다시 한번 끄적이는 이유이다.

이런 상황 속, 이런 노력 가운데,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의도가 한 번 읽혔다면, 방법은 다르지만 impression에는 기여를 했을 것이라 믿고 싶다.

우리는 모두 선한 글쟁이이자 독자 그리고 광고쟁이들이니까.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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