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비추는 나

by 선율

나를 보는 너의 눈동자에

내가 비치고,

나의 그림자에

너의 얼굴이 비친다.


너와 이 하루를 보내는 나는

너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나의 또 다른 하루는

너를 바라보는 내 모습을

전부 흔들어 놓는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우리는.

또다시 다가오는 이별의 모습에

나의 너는 또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나의 하루에 너를 묻고,

너의 하루에 나를 숨기며

어딘가로 떠나는 너의

절실한 염원은

또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너를 더 이상 놓아줄 수 없는

나를 용서해.

나를 이토록 뜨겁게 만드는 너를

나의 차가운 마음에

담을 수 없음을 용서해.


나, 이대로 떠나갈게.

너의 아름다운 숨결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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