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너의 차가운 발걸음이
내 마음을 따라 흘렀다.
나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말없이 너에게 건네려 애썼다.
너를 가만히 두고
너를 볼 수 있는 거리까지
조용히, 혼자 걷는다.
발걸음 소리와
빗소리, 물 흐르는 소리가
귓가에 어지럽게 겹친다.
그 모든 소음 속에서
너와 마주하는 이 시간이
나에겐 위로가 되고
잠시, 행복으로 남는다.
그렇게
나는 너의 마음 안으로
천천히 스며든다.
비가 내리는 오늘,
내가 너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