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품고 살아가는 시간

<글의 순간> #14

by 선율

나의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나는 너를 생각해.
잊지 못해.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은
아직 그 길가에 남아 있어.
너와 함께 걷던 그 길 위에서
너는 나의 또 다른 나로
늘 나보다 먼저 걸어가고 있어.


어떻게 내가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내가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비로소 나의 모습으로 다가온 너를.


이제야 알 것 같아.
너를 잊지 못하는 내가 아니라,
너를 품고 살아가는 내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마음 한켠에 너를 위한 자리를 남겨두는 일.
그건 슬픔이 아니라, 나의 삶을 지키는 방식이었어.


사라졌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스며들어 있었던 너.
시간 속을 돌아 걸어와
이제는 나의 일부가 된 너.


그래서 나는 오늘도
너를 떠올리며 나를 살아간다.


어제의 나, 너를 기다렸고
오늘의 나는 너를 기억하고
내일의 나는 너와 함께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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