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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J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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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J Nov 15. 2015

이별, 비스듬하게


그렇게

긴 한숨 내린 후
안개가 내쉰다
한치 앞이 가득하여
냉소하게도 보이지 않는다
그대는 훌쩍 떠났다
오롯이 이리도 눈물겨이
하지만 가시었다
눈물이 이상케도
다만 흐르지 않는다
단단히도 목석처럼
멍하니 굳어버려
한소끔 바라보고있었다
이윽고 지나니
잃어버린 세상을
주저앉아 사람처럼
울어낸다 하염없이
하릴없이 멈추려지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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