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이 잘려 누운 나를 본다. 온 마음을 모아 키워낸 것들이 그저 맥없이 삭아간다. 그 아까운 것들이.
이제 잎사귀 하나 없어 아무것도 끌어올리지 못하는 나는, 무엇으로 죽는 날까지 버텨야 할까.
나는 이제 숲에서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