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물어볼게요, 잘 지내나요?

안부를 묻다

by 소이치




사람을 만나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좋지만
내 맘에 드는 속에 담긴 사람을 오랜만에 보는 일은
비교가 되지도 않고 전혀 다른 일 같이 느껴진다.
거르고 걸러 몇 남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말이다.


꽤나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얘기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이지 않을까 싶다.
혼자 사는 건 아닌데 또 누군가를 만나고
얘기하고 친해지고 다른 것들이 보이고
결국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떤지는 잘 알지도 못한 채
나 홀로 정리하고 또 실망하
뻔히 아는 일들의 반복, 또 반복.

더 이상 사람에게 실망받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혼자 실망누군가가
어떤 이에게는 빛이 나는 사람일 수도 있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결국 곁에 있는 이들에게로 손이 닿는다.
아는 만큼 덜 상처받을 사람.
덜 밀어내고 덜 상처받을 사람.


그렇게 모이고 그렇게 지내고 또 그렇게 살아가더라.


내 손이 닿는 곳에서 날 잡아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잘 지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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