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의 너, 그리고 여기의 나는 안녕했나요?

그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이,

by 소이치


가끔은 아니 자주 창밖을 바라본다.
지나가는 많은 이들은 다양한 얼굴로,
여러 옷차림으로 길을 바삐 지나간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지나가기도 하고,
날씨 탓에 얼굴을 찡그리며 걸음을 재촉하기도 하고,
무슨 일인지 잔뜩 굳은 채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내가 보는 창밖, 시선 너머의 그들은 어떤 하루였을까?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이가 대부분인데도 궁금할 때가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을는지.
어쩌면 이 낙서 같은 글을 보는 이들 중 누군가도 내 시선 너머에 창밖에서 마주쳤을지도 모르겠지.

아무것도 아닌 혹은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

그때의 나의 하루는 아무렇지 않은 하루이기도 했을 테고,
지쳐서 밖을 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그냥 무심히 습관이 되어 바라봤을 수도 있다.

그때의 당신은 안녕했나요?
어쩌면 앞으로 그 언젠가에 내 시선 너머,
창밖에서 당신을 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나도 그랬을테죠.
그때의 내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안녕하기를,
안녕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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