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날, 또 견뎌내겠죠.

by 소이치




잃어버린 날, 나는 아마도 또 견뎌내야겠죠.


밝은 미래를 바라며, 어쩌다가 이 글을 읽게 될 누군가를 응원하며,

좋은 이야기, 응원 등을 이야기하고 걸어왔지만,

그 걸음이 멈춰서게 되는 날이 있다.


또 잃어버렸다. 상실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이별이라고 얘기한다.


바라고, 원하는 이별이나 상실의 감정이 있을까?


결코 나는 바라지 않았고 원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찾아왔다.

이별이라는 게.


나에게 하나의 버팀목이었고,

미래를 밝혀주지는 않지만 앞을 비춰주는 등대였고,

혼자가 아니라는 그림자 같았다.


언제나 화가 가득 차 있어 옆에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상처만 내며 밀어냈다.

막상 혼자가 되니 그러지 말자며 거짓을 얼굴에 씌우던 내가 더 없이 못나 보이고 또 무서웠다.


그런데 짧은 시간이나마 지나고,

그렇게 보내고 나니 무언가 허전한데 또 원래 그렇다는 듯 적응해가고 있다.


먼 길 돌아 연이 된다면,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때가 오면,

전하지 못해 미안하고 너무 늦게 말해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


또 견뎌내고 그렇게 또 다른 날을 맞이하겠죠.

안녕하길, 그러길 바랍니다.


Rest In Peace, Grand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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