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에 대해 써라
2024.5.24.
by
친절한 James
May 24. 2024
빤짝! 우와~
그리고 우르릉 쾅쾅!
검은 빗줄기의 거대한 장막을 뚫고
한낮처럼 환해지는 짧은 순간,
플래시를 터뜨리듯 우와,
번개와 천둥이 찾아왔다.
대자연의 경이로운 퍼포먼스,
바람과 비구름이 준비한 플래시 몹,
허공에 새겼다 흩어지는 행위 예술.
어릴 적, 번개는 놀라움을 주었다.
어떻게 저런 빛깔과 모양을 만들까,
번개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어쩜 저렇게 짧고 밝게 빛날까,
신기한 것 투성이었다.
창밖을 내다보며
또 언제 오려나
기다린 시간,
그리고 다시 만난 기쁨,
그건 성인이 된 지금도 비슷해.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기분 같은걸.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제우스가,
북유럽 신화에서는 토르가
번개를 무기로 쓴다.
두 신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누가 더 번개를
잘 던지나 내기를 할까.
'번개 투호'를 할지도 모르겠다.
번개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어서
이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니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보자.
제우스와 토르가
번개를 잘 모아주면 좋겠네.
번개는 지구 태곳적부터
어둠을 밝히며 번쩍였을 테고
우리가 이 세상에 없을 때에도
여전히 곳곳에서 광명을 뽐내겠지.
어쩌면 우리 인생이란 건
기나긴 우주의 호흡에 비추면
번개처럼 짧은 찰나일지도 모르겠다.
'날들르다'라는 표현이 있다.
제주도 방언인데 이런 뜻이다.
'짙게 드리운 구름이 걷히고
내리던 비가 개면서 날이 환해지다'
삶이란 행복한 것일까 불행한 것일까
'인생은 고해'라는 표현이 있다.
괴로움 가득한 고통의 세계,
산다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포자기하며
막 살 수는 없지.
아픔의 파도에 흔들려
눈앞이 어지럽고 캄캄해도
소중한 삶은 보호받아야 한다.
사랑받고 사랑을 나누며 그렇게
고해 가운데서도 꽃을 피워야 한다.
어둠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번개처럼.
오늘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채워나가며
고해 속에서도 날들르는 날을 맞이할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번개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소망해 본다.
https://youtu.be/tvz5vgqI6dE?si=2jaTdIIJJrjYRknp
번개에 대해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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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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