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라

2024.9.5.

by 친절한 James


외로움.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고독이나 적막과 비슷하다.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나.

언제, 어디에서 외로움을 느꼈나.

외로움은 왜 느꼈을까.

외로움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걸까,

내부에서 생겨나는 걸까.


사람은 대개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자신을 이해해 주고 도와주는 이가 없으면,

일상을 나눌 상대가 없으면 그리 여긴다.

같은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도

적적하고 막막할 수가 있다.

이른바 '군중 속 고독'이다.


외로움은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다.

관계 맺음 속에서도

고독은 잡초처럼 돋아나고

들꽃처럼 피어난다.

그러다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퍼져나간다.

불타는 안개처럼

삶을 뒤덮어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외로움이 찾아오면,

세상을 떠돌던 외로움이 다가와 등에 업히면

감정의 무게만큼 발을 내딛기 힘들어진다.

하루가 편치 않고 일상이 갑갑하다.


외로움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 봤다.

외로움이 함께 있기에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홀로 지내던 자아 곁에

외로움이 찾아와 주었다고.

공수래공수거까지는 아니더라도

혼자 살아가는 삶에 동무가 되어 주었다고.

아, 쓸모없어 보이던 그대가

이렇게 안식이 될 줄이야.


종종 외로움에 흔들릴 때가 있다.

뭐, 항상 곁에 누군가 있어야 한다는

딱 잡힌 틀에 박혀 살 수는 없지.

비올라는 다른 악기와 달리

표준 규격이 없다고 한다.

바이올린보다 묵직하고

첼로보다 경쾌한 음률 속에

자유를 품고 있다.

외로울 때는 외로움에

가슴을 살짝 적셔보면 어떨까.

바쁜 인생에서

성공과 부귀를 모두 잡으려고

거칠고 엉성한 그물을 던지지 않고

진실한 행복을 얻기 위해

낚싯대를 드리우는 마음으로

살아보면 어떨까.

같은 장소에 없어도

같은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라디오처럼,

외로움이 찾아오면 함께 들어봐 주자.

외로움의 나긋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맨발 걷기가 참 좋다고 한다.

병이 낫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발의 감각이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고

비가 올 때 우비를 입고 산을 거닐었던

맨발 걷기는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신발 없는 발은 외롭지 않았다.

외로움을 느낄 때,

그저 주저앉지 않고,

도착 없는 삶에 불안해하지 않고

그저 나아가도 좋다.

무한한 우주공간을 헤쳐나가는 보이저호처럼

빛나는 별을 향해 오늘도 전진해 볼까.

수천, 수만 번의 파종과 수확이 있는

대지는 외롭지 않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처럼

외로움을 받아들이며 걸음을 계속 걸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리고 끝까지 믿는다면

어느덧 외로움은 반석이 된다.

걸림돌이 디딤돌이 될 때가 있었다.

말이 되냐고?

상상할 수 없으면 실현할 수 없다고 한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외로움을 친구 삼아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새로운 나날을 맞이해 볼까.

행복과 평화가 충만한 삶을 응원한다.


외로움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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