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무사히 건넌 너에게

by 친절한 James


하루 끝, 불을 끄기 전

방 안에 조용히 앉아 나를 불러본다

어디 다친 데는 없었는지, 마음은 괜찮은지


어수선했던 오전,

너무 많은 말들 속에서 작아진 나를

지금은 그저 다정하게 안아주고 싶어


계획대로 된 건 별로 없었지만

웃을 수 있었던 순간도 분명 있었지

햇살이 창문에 기대던 오후처럼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말도 줄이고, 생각도 줄이고

숨만 편하게 쉬어도 되는 시간


오늘을 무사히 건넌 나에게

작은 미소 하나, 따뜻한 이불 한 장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자


“수고했어, 참 잘 버텼어

내일 아침엔

지금보다 조금 더 나를 좋아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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