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의 목소리

by 친절한 James


작은 손가락이 풀잎을 집어 들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순간
세상은 너의 눈높이로 내려와
느릿하고 다정한 언어로
말을 건넨다

풀잎 위 맺힌 이슬 하나
그 작은 세계 속에서
너의 호기심은 자라나고
배움은 꽃과 함께
조용히 피어나네

엄마와 아빠는

편견과 강요 없이
네 시선을 따라
세상을 다시 바라본다
너는 오늘의 선생님이다

아가야, 자연은
말하지 않아도 가르친다
만져보고 바라보고
느끼는 모든 순간이
너의 마음을 키운다

사랑해, 내 아들
이 작은 풀잎 하나가
너 안에서 숲이 되고
숲이 자라
세상을 품는 마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