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풀잎을 스치며
세상을 깨우는 순간
너는 작은 발걸음으로
첫인사를 건네듯
잔디 위에 서 있네
햇살이 너의 뺨에 내려앉고
손톱만 한 그림자가
땅 위에 살포시 맺힌다
너의 웃음 속에서
빛이 한 번 더 활짝 피어
엄마와 아빠는
너를 중심으로 둥글게 서서
햇살에 스며든 너의 시간을
천천히 바라본다
그 모습이 이미 기도야
아가야, 세상은
이렇게 부드럽게 시작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빛나는 아침처럼
사랑해, 내 아들
오늘도 이 햇살처럼
따뜻하게 자라고
맑게 웃으며
자신의 길을 밝혀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