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바다 앞에서
작은 발끝이 모래를 밟고
바람에 실린 파도 소리 속으로
너의 마음이 헤엄친다
파도는 밀려왔다가
다시 조용히 물러가며
“괜찮아, 다시 오면 돼”
부드러운 가르침을
네 앞에 내려놓네
아가야, 바다는
말없이 품어주는 스승
크게 흔들려도
결국 다시 잔잔해지는 법을
몸으로 보여준다
엄마와 아빠는
그 넓음을 네게 닮게 하고 싶어
작은 상처도, 커다란 기쁨도
같이 품으며
더 넓어지는 마음이 되기를
사랑해, 내 아들
네 마음이 바다처럼
깊어지고, 넓어지고,
더 멀리 흐르며
세상을 감싸 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