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 톡톡

by 친절한 James


아가야,
요즘 너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네

하얀 통을 열면
향기가 먼저 나오고
너의 눈은
또 한 번 커진다

조심스럽게
손바닥에 덜어
내 얼굴에 톡톡
발라주는 너

차가운 공기보다
그 손길이 더 먼저
나를 덮는다

로션은
피부를 보호하지만
너의 마음은
하루를 보호한다

아무것도 몰라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어서
너는 나를
보듬네

귀여워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이 작은 저녁이
오래 기억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