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요즘 너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네하얀 통을 열면 향기가 먼저 나오고 너의 눈은 또 한 번 커진다 조심스럽게 손바닥에 덜어 내 얼굴에 톡톡 발라주는 너 차가운 공기보다 그 손길이 더 먼저 나를 덮는다 로션은 피부를 보호하지만 너의 마음은 하루를 보호한다 아무것도 몰라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어서 너는 나를 보듬네귀여워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이 작은 저녁이 오래 기억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