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다음 날,
세상은 한층 더 투명해져
나뭇잎마다 물방울이 맺혀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네
너는 그것을 ‘빛의 씨앗’이라 불렀지
나는 네 말을 따라 고개를 들었어
정말 그랬다
세상은 스스로를 다시 키워내고 있었네
마치 어제의 어둠이
오늘의 빛을 위해 있었던 것처럼
너의 손을 잡고 걷는 길 위에서
나는 다시 마음을 배운다
삶이란 완벽한 날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비가 그친 후의 냄새처럼,
그저 다시 시작하는 일이라는 걸
우리가 함께 있는 이 순간,
햇살은 부드럽게 우리를 감싸고
세상은 새로운 숨을 쉬네
나는 그 빛 속에서 기도해
“이 아이의 하루가 늘 빛으로 피어나길.”
오늘의 아침은 약속처럼 맑다
하늘은 열려 있고, 바람은 따뜻하네
너의 웃음이 세상의 첫 빛처럼
모든 것을 다시 살리네
사랑해, 오늘의 빛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