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대단한 부를 이룬 부자는 없다. 무일푼에서 자산을 일군 부자에게는 부를 일구어낼 수밖에 없는 좋은 반복적인 습관이 있다. 명동에서 화장품 사업의 신화를 일군 김병희 사장님 역시 본인만의 오랜 습관으로 부를 일구어 냈다. 사장님께 사업을 하는 동안 위기는 없었는지 질문하였다. 큰 사업을 일구기 위해서는 실패나 시행착오가 있게 마련이라 크든 작든 굴곡이 있었을 거 로 생각하였다. 나의 예상과 달리 작은 것이라도 먼저 분석을 하는 습관으로 큰 굴곡을 겪지 않았다 하였다. 습관이 몸에 배면, 분석과 데이터가 자동으로 쌓이고 리스크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습관이 사장님을 부자의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일까?
사장님은 종종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에 가족분들과 식사를 하러 가곤 한다. 자녀들에게 왜 이 맛집이 장사가 되는지 분석해 보라고 한다. 영업 노하우는 무엇인지, 가게의 테이블은 몇 개이며, 시간대별로 몇 석의 자리가 점유되는지, 하루에 몇 회전이 돌 수 있는지를 확인시킨다. 대략적인 한 달 총매출에서 인건비, 임차료 등을 포함한 비용을 차감해 본다. 매번 그런 분석을 시키다 보니 자녀들도 그러한 습관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사업적인 마인드가 잡혀 있다. 사장님 역시 항상 꼼꼼한 분석이 먼저였기 때문에 큰 실패가 없었다.
“주변에 보면 크든 작든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시작하기 전에는 아주 신중해야 해요. 분석과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하죠, 자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사업을 해야 해요.” 사장님은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회사의 여러 실무와 시스템을 습득하며 준비하였다. 자녀들에게도 먼저 직장생활을 통하여 대기업의 잘 정비된 시스템을 습득하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사장님의 자녀는 외국계 은행에서 7년 이상 근무하였다. 자금 및 트레이딩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고 짜임새 있는 손익관계를 잘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큰 금융기관에서의 근무경험이 사장님과 함께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는 데도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실천 행동을 보고 자란 자녀는 부모와 마찬가지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경제관념이 확실하여 모범을 보이게 되면 자녀 역시 부자가 되는 습관을 지니게 된다. 두 사람 모두 돈에 대한 감각이 약하고 습관이 잡혀 있지 않으면 가계를 꾸려나갈 수 없다. 먼저 저축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하고 저축습관이 잡혀야 한다.
세계적인 대부호 록펠러가에서는 한정된 용돈을 주는 방법으로 자녀에게 돈 공부를 시킨다고 한다. 자녀들에게 매주 용돈을 주며 용돈의 3분의 1은 자기가 쓰고 싶은 곳에, 나머지 3분의 1은 저축을 하는 데에, 나머지 3분의 1은 기부하도록 말이다. 그리고 매주 용돈 기입장을 검사해 잘 따라 한 자녀에게는 5센트를 주고, 저축이나 기부를 하지 않고 낭비한 자녀에게는 벌금 5센트를 내게 했다고 한다.
빌 게이츠 역시 한 인터뷰에서 당시 열두 살이던 큰딸 제니퍼에게 매주 1달러의 용돈을 준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용돈이 16달러인 것에 비교하면 정말 적은 액수였는데, 대신 설거지나 구두닦이 등의 집안일을 통해 자녀 스스로 용돈을 벌도록 했다. 아이들이 직접 돈을 버는 경험을 해보게 함으로써 어릴 때부터 독립적인 경제관념을 지니게 하였다.
스가와라 게이의 『부자들이 죽어도 지키는 사소한 습관』에서도 가정에서 하는 돈 이야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살아가려면 돈이 꼭 필요하다. 그러니 가정에서도 돈 이야기를 좀 더 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지는 아이의 연령이나 가정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어린 시절부터 가정 경제시스템을 열심히 가르쳐 주면 성인이 되어서도 돈에 관한 관심과 지식을 가지게 된다. 오히려 가족이 평온하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사장님은 사업으로 번 돈을 모아 나가는 데도 마찬가지라고 알려 주셨다. 사업을 할 때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마인드, 영업 노하우, 매출 이런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수익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습관에 따라 10년 20년 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사장님의 경우, 매장을 운영하면서 수익이 난 부분을 한 달 혹은 두 달 단위로 따로 관리하였다. 예를 들어 A 매장에서의 한 달간의 매출이 5억이라고 하자. 인건비, 임차료 및 물품대금을 빼고 1억이 남았다고 가정하면 1억이라는 수익은 따로 빼 둔다. 마찬가지로 B 매장에서 수익이 1억 5천만 원이라고 하면 그 수익 역시 따로 빼 둔다. 여러 매장에서 나온 수익을 석 달, 넉 달, 이런 식으로 모아나가다 보면 10억이 되고 20억이 된다.
명동은 기본적으로 매출이 탄탄한 지역이지만 매입과 매출을 상당히 타이트하게 관리하였다. 이렇게 관리하는 습관이 되어 있다 보니 마이너스가 일어날 수 없었다. 자금이 수십억 모이면 투자상품에 운용하는 것보다 명동 건물을 매입하였다. 예를 들어 100억짜리 물건이라고 하면, 현금 40억, 보증금 10억, 은행대출 50억 이렇게 구성하였다. 1998년 경매로 나왔던 명동 건물을 처음 매매한 후에도 1년에 하나씩 건물을 구입하며 현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습관 덕분이었다.
기본적으로 영업 노하우라는 기본 위에 뛰어난 매출이 깔려있어야 하겠지만, 자금 관리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은행원이 창구에서 만나는 고객 중 효율적 자금 습관이 잡힌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자영업자의 경우, 카드 매출대금이 들어오는 통장 하나 달랑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급여소득자는 급여가 들어오자마자 무섭게 카드대금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급여소득자라면 미리 한 달 치 생활비를 제외하고 저축용 통장으로 이체해 두어야 한다. 자영업자라면 매출대금이 들어오는 대로 모아두지 말고, 매월 소요경비를 차감한 돈을 저축용 통장으로 이체해야 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3층 연금이라 부른다. 공적 부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1층 국민연금, 급여소득자가 회사에 다니는 동안 쌓이는 2층 퇴직연금, 개인적으로 납입하는 3층 개인연금은 연금의 3종 세트이다. 국민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리라 기대를 하는 국민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 스스로 버는 자영업자의 경우 급여소득자가 가지고 있는 2층 퇴직연금 계정이 아예 없다. 개별적으로 준비하여 두지 않으면 부자가 되기는커녕 불안정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영업자라면 소득공제를 해 주는 노란우산공제부터 가입해야 한다. 노란우산공제란 소기업, 소상공인이 가입하여 공제부금을 납입하고 폐업, 퇴임, 노령, 사망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제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2017년부터 사업자도 가입 가능한 개인형 퇴직연금(IRP)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좋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하여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급여소득자 역시 세액공제가 가능한 IRP에 먼저 관심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 조금 여유가 있는 급여소득자이거나 자산보유자라고 하면 비과세 연금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ISA통장 역시 2백만 원(서민형은 4백만 원)까지 비과세 한도가 주어지니 활용해 두는 편이 좋다.
은행원의 소소한 팁을 한 가지 덧붙이자면 통장에 목표나 꿈을 적어보면 좋다. 통장 실물에 네임펜으로 쓱쓱 적어도 좋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입했다면 통장 별명을 설정하면 된다. 로그인할 때마다 목표나 꿈을 확인하는 각인효과는 덤이다. VIP 고객이 되어 대여금고를 가지겠노라 차곡차곡 돈을 모았던 고객이 있었다. 대여금고를 가지게 된 날 꿈이 하나 이루어졌다고 하였다. 부자가 되는 꿈은 이렇게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통장에 나만의 꿈을 담고 좋은 습관으로 완성하면 누구나 명동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