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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아 May 08. 2022

어버이날



이곳은 어머니날, 아버지 날이 따로인데 한국은 ‘어버이날’ 이라네요. 2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작년 11월에 어머니가 소천하셔서 이젠 어머니날도 아버지 날도 다 부질없는 노릇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이곳에 심어 두고 가신 귤나무엔 해마다 귤이 열리는데 아버지께는 보여드릴 수도 없고, 너희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한다던 어머니는 지금도 하늘에서 기도하고 계시겠죠.


살아계실  잘하라는 말이 올해처럼 사무칠 때가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DNA 내게도 흘러 오랫동안 글을 쓰며 살았습니다. 글쓰기가 생업은 아니었지만  삶에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쓰는  대견해하셨던 아버지께, 탐탁하지 않게 여기셨던 엄마께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새책이 나왔어요. 두 분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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