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어떠한 나라인지는 한마디로 정리가 안 된다. 하긴 뭐 한 국가를 단지 쉽게 몇 마디로 설명한다는 자체가 우습다. 더군다나 세계 여러 곳에서 모여든 민족이 모여서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색깔 구분이 안 된다. 브라질이라고 하면 모두 원시적인 인디오들이 바나나 먹고사는 밀림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민 대다수가 유럽 사람으로서 유럽의 문화를 받아들여 문화적인 발전을 이룩한 나라이기도하다.
역사적으로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발명한 나라라고 주장하며 특히 우주항공이 발전되어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나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의학 기술 그리고 컴퓨터 공학들은 선진국 진열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아직도 수천만 명이 굶는 후진국의 문제를 안고 있어 인류발전의 양면을 그대로 갖고 있는 나리이다.
브라질 국명은 브라질 연방 공화국(Republica Federativa do Brasil ). 수도는 브라질 한가운데에 위치한 브라질리아로 지난 1960년 4월 21일에 리우 데 자네이로에서 천도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쌍빠울로는 역사상 한 번도 수도가 된 적이 없다. 그러나 남미 최대의 도시 쌍빠울로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중요한 도시인 것은 맞다. 브라질의 총면적은 8,511,965㎢ 면적상으로는 세계 제 5위이다. 이는 남미 대륙의 47.3% 한반도의 약 37배에 이르는 광활한 대지이다. 위치적으로는 북위 5° 16'- 남위 33°45'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에서 남쪽 거리는 최대 4,320Km로 북으로는 천연적인 밀림이 펼쳐 있다.
인구 통계는 끝자리가 0으로 끝나는 연도 그러니까 10년에 한 번씩 하는데 지난 2010년 통계에 보면 1억 9천만을 넘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여기서 웃기는 것은 브라질 통계청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기술이 있다. 바로 지난 수십 년 간에 걸친 인플레를 겪으며 각종 데이터, 수치를 정리 기록하다 보니 최고의 기술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로도 전체 인구를 확실히 파악 하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중국에서는 인구가 너무 많아 확인하는데 힘이 든다지만 브라질에서는 너무 넓은 대지에 인구 밀집도(18/㎢)가 낮아 도대체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돌아다니며 확인하는데 시간을 다 허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구 통계는 대체로 대도시와 근처 도시에서 사는 인구만 파악되고 저 시골 오지에 사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간 1.7%의 인구 증가율은 고령화 사회를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브라질 사람들도 점차적으로 인구 고령화로 극심이 걱정하고 있다. 50~60년대 사이 세계적으로 유명 해진 리우데 자네이로 해변에는 항상 젊은 사람들로 넘치는 곳이었으나 이제는 늙은 연금자가 천천히 바람 쐬는 곳으로 변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높은 사망률도 고령화를 부추 키고 있다. 연간 총기 사건으로 사망하는 4만 명 중 70%가 20대이다 여기에는 교통사고, 중독, 자살 등 각종 사고로 사망하는 숫자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는 범죄와 연관되는데 차후에 더 깊게 설명하겠다.
브라질 인종은 백인 55%, 혼혈 족 38%, 흑인 6%, 동양인 및 기타 1%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혼혈 족인데 조상 중 한 명이 백인이라도 포함되어 있으면 자기도 백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종차별 없는 나라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 사람들도 백인을 우월한 감정이 적지 않게 있다. 같은 이민의 나라, 새로 개척된 나라로서 시작은 비슷하나 결과는 크게 다른 미국과 브라질의 차이는 이민 목적에서 틀리다.
미국은 백인계 청교도 정신으로 탄생됐다면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개척 정책으로 파견된 죄수, 군인 그리고 성직자로서 땅을 넓힐 목적으로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인디오, 흑인 그리고 백인 사이의 결혼을 장려했다. 따라서 브라질은 처음부터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았고 피를 섞는 것에 대해서 크게 개념을 갖지 않았다. 그 결과는 인간은 모두 똑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서 좋다.
중남미의 거의 대다수 나라에만 가도 한국사람은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다. 뭐 그 나라 말을 못 하여서 당하는 불이익 그리고 문화 차이에서 오는 오해도 있지만 남의 나라에 와서 돈 벌며 사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도 어려서 빠라과이에서 살았었는데 길을 걸어가다 보면 콜라 병을 던지며 자기 나라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던 사람도 있었다. 또는 주말마다 김치 냄새 때문에 온 시내 똥파리가 몰린다고 한국 사람들의 유원지 입장을 막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이 많이 발전하고 88 올림픽, 2002년 월드컵 같은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며 많이 인식이 바뀌었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아직도 한국 사람에 대해서 호의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있다.
브라질이 어떻게 인종차별을 두려워하는지는 법에서도 잘 나와있다.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사건에 대해 피의자의 보석이 가능하다. 가령 살인자도 보석이 가능한데 인종차별로 구속된 자는 보석이 안 된다. 예로 흑인을 보고 “야 이 깜둥아” 하고 부르면 경찰에게 당장 구속되는 것은 물론 아마 그날 전국 신문, TV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고 될 것이다. 사실 10여 년 전 만해도 엘리베이터는 식모, 배달원 등 작업용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의 출신, 성, 피부색에 상관없이 아무나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모든 엘리베이터에 부착되어 있다. 이 만큼 인종차별을 무서워하는데 가끔 이를 역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나 같은 외국인이 가끔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내가 외국인이라서 차별하냐” 고 하면 금방 접대가 바뀌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브라질은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 통계적으로 여자 51%대 남자 49%이다. 이유는 첫째 아기 성별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모가 있다. 자녀가 결혼하면 남자의 집안에 귀속되는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오히려 명절 때는 남자가 여자의 집에 들른다. 그러하기에 부모로서는 굳이 대를 잇기 위해 남자가 있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둘째는 남자들의 절대적 높은 사망률(사고, 살인, 스트레스 등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땅은 여자 기(氣)가 높아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이 난다고 한다.
브라질 지방 소도시로 가보면 남자들은 돈 벌러 다들 대도시로 나갔고 여자들만 넘치는 도시들이 많다. 결혼 적령기를 넘겨 노처녀로 신세한탄하는 여자들이 있나 하면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여자들끼리 연락망을 만들어 남자들 사냥(?)에 나서기도 한다. 여자가 많은 곳에 사는 몇 안 되는 남자들은 큰 인기를 얻는데 이 때문에 브라질 남자들은 대부분 여자를 다루는데 능수능란한 선수들이 많다. 하여간 가끔 솔로로 남은 여자들의 한탄을 다룬 방송이 나오기도 하는데 한 방송에서는 남자들이 많다는 도시와 여자들이 많은 도시 사이에 소개팅을 중재 해 방송하기도 했다. 도시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나면 여자들 사이에 엄청난 신경적을 벌여져 시끄럽기도 한다.
그러나 여자가 많아도 사회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도 한국과 남자 같이 남자 중심의 사회이다 보니 여자는 항상 사회에서 많은 차별을 받는다. 회사에서도 여자들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자보다는 월급을 적게 받는다. 그리고 아직도 여자가 회사에서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