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자

by 손정수

사람에게 지쳐서...

지난주 행사때 젊은이게 남겨준 글..

이제는 나도 위로 받고 싶다....





안녕하세요 차세대 여러분. 반찬닷컴브라질의 손정수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집에서 떠날 때만 해도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고, 한인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불안감에 떨고 있었는데 여러분의 활동을 보며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몇 분에게 말씀드렸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고생하신 여러분에게는 잊지 못할 어마어마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살다 보면 어느 날 이 행사를 준비하며 그 어려웠던 시간 힘들었던 시간 또 서운했던 시간이 모두 값진 경험이 되어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그런 추억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습니다. 나보다 나이 많다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나보다 더 많이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세상에는 그 누구도 다 알고 다 잘하는 사람 없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사회자라도 행사 중 실수하기 나름이고 요리하는 사람도 매일 불에 데고 칼에 찔리는 등 실수는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준비하며 실수했다, 조금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는데 등 자책하지 마십시오. 저도 많은 행사와 경험이 있지만, 여러분과 같이 그렇게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바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든 연애를 하든 다른 사람을 부려야 하는데 줄 세우고 앞에서 이끌고 설명하고 또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은 이제 그것을 다 했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복잡하게 어려워 하지 마시고 이를 무기 삼아 앞으로 살아갈 앞날에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이번에 많이 모인 사람과 같이 세상에는 각자의 개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한 편으로는 받아들여 나와 다름이 문제가 아닌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발전 요소라고 생각하십시오.


저는 참 부러웠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나이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능력 있는 사람들과 소통했으면 어찌 되었을까 하는 행복한 생각에 잠시 빠져듭니다. 최소한 제 생활 안에서 여러분같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뭐든지 할 수 없다, 나는 안 하겠다는 사람이 주위에 많아 어쩔 수 없이 제가 나섰는데 그러다 보니 많이 피곤했습니다.


어제도 말했는데 여러분 이제 빠르게는 오늘내일, 늦게는 며칠 사이 여러분 마음에 가슴 철렁거리는 시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몸에서 만들어내는 아드레날린이 안정감을 취하며 줄어들어 심각한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슴이 떨리는 것을 공허함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이 허전한데 각자 생활 삶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제일 크게 다가옵니다.


절대로 숨기지 마시고 절대로 좌절하지 마십시오. 누구는 다른 사람들과 수다 떨고 어울리며 풀고 누구는 술 마시고 노래하며 풀고 누구는 조용히 눈물 흘리기도 하고 누구는 그저 흘러가는 바람을 보며 하늘에 날립니다. 어떤 방식으로 하든 이것은 지나가는 것이고 한 번 더 성장하는 단계라고 받아들이십시오. 앞으로 살다 보면 이보다 더 크고 더 많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참 고맙습니다. 잘 준비해 주셨고 저한테도 계속 먹을 것을 주셔서, 왜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잘 먹게 생겨 그랬겠죠? 오늘 아침 통통 튀어나온 내 배를 보며 아내가 뭐라고 합니다. 가서 뭐 하고 왔길래 이렇게 배가 나왔는지, 저는 밥보다 과자 간식 캔커피 등 마구마구 먹어 대 배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 모두 여러분의 노력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잠시 떨어져 있지만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고 잘났다고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끔 어려울 때 힘들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세계를 만들어 갑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그 사랑은 남을 인정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눠 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모두 열심히 사랑을 실천하며 신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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