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상파울로를 가로지르는 찌에떼 강에 있는 casa verde 다리 사진이다. 왼쪽 사진은 완공된 1958년, 오른쪽은 2018년 사진이다.
왼쪽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강 옆에 범람원(1번)이 있다. 포르투갈어로는 varzea라고 하는데 강물이 늘면 자연적으로 물을 모아 강변으로 물이 흐르지 않게 조절한다.
자연을 거슬러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콘크리트로 막아 이제 비가 많이 오면 물이 흐를 곳이 없어 바로 침수된다. 요즘도 비가 많이 오면 이곳은 바로 물이 찬다.
옛 지명에서 유래한 길 이름을 알아보면 재미있다. 봉헤찌로 한인촌 북부 Barra de tibagi 길이 있다. 이를 해석하면 Tibagi는 범람하여 다니기 불편한 강, Barra는 막이라는 뜻이다.
즉, 물이 불어나면 이곳 까지 강물이 흐르고 또 습지되가 되어 다니기 힘든 곳이라는 뜻이 된다. 실제로 찌에떼 강물이 넘치면 물은 이곳까지 흘러오고 이 길 왼쪽부터는 약간 지형이 높아 물이 안 넘친다.
결국, 인간이 자연을 거슬러 만든 결과물이다. 경관을 멋지게 하고 교통을 빠르게 한다는 명목으로 강변을 정비하고 지으면 안 되는 아파트 짓고 사람이 몰려 살다보니 물이 넘치고 자산 피해가 많다.
또한 강은 원래 구불구불(2번) 흐른다. 그래야 물 속도를 줄이는데 일자로 곧게 정비해 흘러들어오는 물을 다 모을 수 없다. 구불구불 막히는 길을 뻥 뚫으면 오히려 차가 많이 몰려 항상 길이 막히는 원인과 같다.
오른쪽 요즘 사진을 보면 북부 다리에서 나오는 길과 다리를 타고 남부로 들어가는 길이 만나게 된다. 강변을 달리다 다리를 타려 오른쪽으로 붙으면 나와 반대로 강변을 타려 왼쪽으로 나오는 차와 부딪힌다.
당시 수십만 대 차량만 있던 시절에는 괜찮았는데 이제 하루 800만 대 차량이 움직이는 대도시이다. 이제는 차가 없으면 못 다니는 도시인데 행정이나 인프라는 1950년대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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