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감사 일기
오랜만의 데이 근무는
최근 들어 가장 바쁘다
슬프게도 나만 바빴지만
끝까지 집중하려 애썼고
한 시간 초과근무로 마무리한
나에게 감사해
퇴근 후 동생들과
진해의 횟집에 다녀왔다
한 시간 정도 달리는 길에서
노을 지는 하늘의
부끄러운 듯 붉어진 표정에
나의 하루는 부끄럽지 않았기에
내심 기뻤던 나에게 감사해
자연스럽게 대화 나눌 수 있는
조금 바보 같지만 거짓 없는
이 친구들에게 감사해
처음 온 진해 바다의 잔잔함에
복잡스러운 나의 마음을
조금씩 몰래 흘려보낼 수 있던
그 고요함에 감사해
돌아오는 밤의 도로는
왠지 적막한지 별빛이 참 밝다
차 안은 신나는 멜로디로 가득해
흥이 넘치는 목소리를 가두지 못한
창문은 뿌옇게 열기로 메워져
자유로운 젊음의 뜨거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오늘의 밤에게 감사해